카운터포인트 "애플, 2분기 영업이익률 10년 중 최저치 기록...아이폰 매출 12%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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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트 "애플, 2분기 영업이익률 10년 중 최저치 기록...아이폰 매출 12% 하락"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8.14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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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 3분기 연속 전년동기대비 낮은 판매량을 보여
- 매출 기여도 2012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져
- 웨어러블과 스마트홈 매출 전년동기대비 48% 증가
- 맥북과 아이패드 매출은 각각 11%, 8% 상승

애플이 2019년도 2분기(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미중무역분쟁, 5G 하드웨어의 부재, 환율 등의 시장을 둘러싼 여러 이슈로 인해 이례적으로 많은 관심이 쏠렸다.

1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최근 10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이폰은 3분기 연속 전년동기대비 낮은 판매량을 보였다. 매출 기여도는 2012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졌다.

하지만 매출면에서 서비스 및 웨어러블의 매출 성장이 아이폰의 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했는데, 웨어러블과 스마트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8%, 맥북과 아이패드 매출은 각각 11%, 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2분기부터 2019년 2분기까지 애플 제품별 분기 매출액. [자료=카운터리서치포인트]
2010년 2분기부터 2019년 2분기까지 애플 제품별 분기 매출액. [자료=카운터리서치포인트]

웨어러블에 포함된 애플워치는 2분기에 5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매자의 75%가 이 분기에 처음으로 애플 워치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13% 증가한 애플 서비스는 애플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애플 페이는 47개 시장으로 확대되어 월 매출 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은 애플 카드, 애플 TV+, 애플 아케이드와 같은 신규 서비스에도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시장은 애플이 가장 강세를 보이는 시장이다. 2분기 미국 시장은 애플의 전체 매출 비중이 전년대비 2% 상승하며 4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APAC)지역의 비중은 전년대비 13% 성장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어 일본의 매출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하며 그 뒤를 이었다.

중국시장에서 애플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의 아이폰 판매는 가격 할인, 보상판매 프로그램 등으로 인해 단기적인 매출 상승 효과를 보았으나 전년동기대비 하락세는 지속됐다.

카운터포인트 측은 “미중 무역전쟁 역시 중국 내 애플의 실적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일부 중국소비자들은 애국심을 기반으로 한 소비 움직임을 보여 화웨이가 반사이익을 보였는데, 이미 포화상태인 중국은 제로섬게임의 시장이기 때문에 화웨이의 성장은 애플의 중국 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애플은 중국에서의 생산을 대체할 지역으로 인도나 베트남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의 판매 증대를 위해 인도와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XR의 가격할인을 단행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애플이 신흥시장에 적합한 가격 정책을 펼친다면 수요가 급증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다음 분기 매출 목표를 610억~640억 달러, 매출이익율 37.5%~38.5%로 잡았다.

3분기 목표달성 여부는 새로운 아이폰의 초기 반응과 중국과 유럽 등 지역에서의 실적에 달려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애플의 서비스 부문은 특히 애플카드, 애플 TV+, 애플 아케이드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의 런칭과 함께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중국 시장이 둔화되고, 5G 아이폰의 런칭이 2020년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애플은 지속적으로 신흥시장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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