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에 LG디스플레이 OLED 탑재 가능성 높아"...실적 반등의 기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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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 LG디스플레이 OLED 탑재 가능성 높아"...실적 반등의 기회 될까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7.2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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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 애플의 디스플레이 공급처 후보군에 오른 듯
- 삼성디스플레이가 사실상 독점하는 애플 OLED 패널 공급사...BOE와 3강 구도 그려져
- LCD가격 하락과 중소형 OLED 부진이 LG디스플레이 발목잡아
- 대형 고객사 확보하면 반등의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 높아져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OLED가 아이폰에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애플전문매체 맥루머스 등 외신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이르면 내년부터 2019년형 아이폰용 아이폰에 장착될 가능성이 높다.

맥루머스는 최근 영국계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들의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LG디스플레이가 중국 BOE에 이어 2019년 아이폰용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LG디스플레이의 최대 고객 중 하나였던 애플은 2017년부터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OLED를 납품받기 시작했다. 이는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부진의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사진은 애플인사이더가 공개한 2018년형 아이폰XS 시리즈.
LG디스플레이의 최대 고객 중 하나였던 애플은 2017년부터 OLED 공급처로 삼성디스플레이를 선택했다.이는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부진의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사진은 애플인사이더가 공개한 2018년형 아이폰XS 시리즈.

업계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 공급하는 OLED 디스플레이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애플은 모바일용 OLED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 중으로, 최소 2개 이상의 공급사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삼성에 추가적으로 BOE와 LG디스플레이가 후보군에 올랐다는 얘기는 지난 4월 말경부터 조금씩 시장에 나왔다.

애플이 이같이 디스플레이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이유는 다양한 사고에 대비해 안정적인 부품의 수급을 꾀하면서, 가격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도 함께 제시된다. 애플에게 패널을 공급은 중소형 OLED 사업에 활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의 굴기로 액정표시소자(LCD) 가격 하락과 삼성전자가 선점한 시장인 중소형 OLED 사업 등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

애플은 LG디스플레이의 주요 고객사 중 한 곳이다. 그러나 2017년부터 OLED패널에 삼성디스플레이를 선택하면서 LG디스플레이의 영향력이 줄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X'부터 OLED 패널을 도입했는데, 시장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대부분의 패널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애플은 오는 9월 2019년형 5.8인치, 6.5인치 OLED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아이폰 2종, 그리고 이보다 저렴한 6.1인치 LCD 아이폰 1종 등 3개 신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에는 나오는 아이폰은 5.4인치, 6.1인치, 6.7인치 3개 모델에 모두 OLED디스플레이를 사용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다만, LG디스플레이 측은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애플에 납품하려는 노력은 계속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고객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LG디스플레이가 애플에 디스플레이를 납품할 것이라는 전망은 아직까진 시장의 전망 수준으로, 완벽하게 계약이 성사됐는지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3일 16시 2분기 실적발표를 진행한다. 애플에 납품이 확정됐어도 LG디스플레이가 고객사의 정보를 직접적으로 제공할 수 없다. 이번 발표에서도 그 계약 여부는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부문별 실적을 통해 중소형 OLED 패널의 공급량을 유추해 볼 순 있다.

시장에선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이익을 -2846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하며 매출액은 5.8% 증가한 5조935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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