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케시그룹, 세무사 지원 솔루션 '위멤버스클럽' 출시...석창규 회장 "2023년까지 시장 절반 가져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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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케시그룹, 세무사 지원 솔루션 '위멤버스클럽' 출시...석창규 회장 "2023년까지 시장 절반 가져올 것"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06.2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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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케시그룹, 네 번째 B2B 솔루션 출시...B2B시장 마지막 대상인 소상공인 시장 진출

석 회장, "기존 판을 바꾸자는 게 아니라 판을 키우자는 것"

더존 '위하고T'와 격돌 불가피..."올해 1천 세무사, 1만 소상공인 회원 모으고, 2023년까지 시장 절반 가져오겠다"
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
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

웹케시그룹이 세무사 지원 서비스 '위 멤버스 클럽'을 출시하고, 1만 2천 세무사와 400만 소기업·소상공인 대상 세무 업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웹케시그룹(회장 석창규)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세무사 업무지원 서비스 패키지 솔루션 '위 멤버스 클럽(We Members Club)'을 소개하면서 향후 비전과 시장 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개발자 출신이자 이번 서비스의 기획 총괄을 맡아 개발을 진두지휘했던 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이 직접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웹케시그룹, 네 번째 B2B 솔루션 출시...B2B시장 마지막 대상인 소상공인 시장 진출

'위 멤버스 클럽'은 공공기관·대기업 대상 재정관리 시스템인 '인하우스뱅크', 대기업·중견기업 대상 자금관리시스템 '브랜치', 중소기업 대상 경리 프로그램 '경리나라'에 이어 네 번째로 시장에 내놓은 소상공인 대상 세무사 B2B 솔루션이다. 이로써 웹케시그룹은 공공기관이나 대기업부터 소상공인까지 아우르는 B2B 핀테크 비즈니스 라인업을 완성시켰다.

주요 서비스는 ▲세무사 전용 커뮤니티 ‘위멤버스닷넷’ ▲국내 최초 경리 전용 솔루션 ‘경리나라’ ▲국내 최대 업무 협업 툴 ‘플로우’ ▲수임 고객을 위한 모바일 앱 ‘세모장부’ 등으로 다양한 핀테크 솔루션을 패키지로 제공한다. 올해에만 50억 원 규모로 투자할 계획이다.

위멤버스닷넷은 오픈보드, 그린메시지, 비즈캘린더, 수임거래처관리 등 세무 업무를 지원하는 일종의 그룹웨어 서비스이고, '플로우'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업무 협업 어플리케이션으로 기업용 메신저다. 경리나라는 2017년 12월에 출시한 중소기업 경영관리 프로그램이다. 복잡한 증빙·영수증 관리부터 결제·송금까지 경리업무에 대한 원 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 국내 12개 전 은행과도 제휴를 맺어 전국 1만 5천 개 은행 영업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세모장부(세무사 모바일 장부)는 수임처 고객에게 제공되는 모바일 장부 서비스다. 사업자(법인) 계좌와 연동돼 클릭 한 번으로 은행 계좌 잔액과 입출금 내역을 가져올 수 있고, 서비스 사용자가 청첩장과 같은 실물 증빙이나 수기 영수증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면 세무사에게 자동 전송돼 업무가 간편하다. 또한 국세청 전자세금계산서, 현금영수증, 법인 카드 내역 등 복잡한 매입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해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증빙 관리도 쉽다.

◆석 회장, "기존 판을 바꾸자는 게 아니라 판을 키우자는 것"

석창규 회장은 "세무사가 매년 1천 명씩 늘면서 고객 확보를 위해 수임료를 낮추는 과열 경쟁도 나타나고 있다"며 "세무사들이 월 10만 원 안팎의 기장료를 받고 직원 1인당 30~40개의 수임처(고객)를 관리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이번 서비스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즉, 낮은 수임료로 많은 수임처가 확보될 경우 업무 효율성을 높이지 않으면 업무 강도가 높아지고 고객 관리가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고객인 소상공인들의 입장에서도 세무사와의 업무 공유는 여전히 번거로운 일이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5인 미만 사업장이나 1인 창업 같은 경우 경리 담당 직원이 따로 있지 않아 대표자가 직접 세무사 업무 대응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바쁜 일과 중에도 세무사에게 제출해야 할 다양한 증빙자료들을 일일이 챙겨야 하는 등 대표들의 고충이 심하다는 것.

특히, 빅데이터나 인공지능(AI) 산업이 발전하면 '세무사'라는 직업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우울한 전망도 나오면서 세무사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013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발표한 '고용의 미래'에 관한 자료에서는 2030년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직업 2위에 세무·회계사가 뽑인 적도 있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큰 상태다.

석 회장은 "이번에 출시한 서비스는 세무사들의 매출증대와 시장확대를 위한 솔루션"이라며 "기존의 판을 바꾸자는 게 아니라 판을 키우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서비스를 통해 세무 신고 업무에서 차지하는 수작업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며 "세무사들은 늘 새로운 정보가 부족한 상태인데 정보 공유도 활발하게 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도 활용하면 도움될 것"이라고 장점을 말했다. .

제공=웹케시그룹
제공=웹케시그룹

▲더존 '위하고T'와 격돌 불가피..."올해 1천 세무사, 1만 소상공인 회원 모으고, 2023년까지 시장 절반 가져오겠다"

최근 국내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국산 ERP(전사적자원관리) 기업 더존비즈온에서도 최근 세무사와 소상공인들을 겨냥한 솔루션 '위하고(WEHAGO) T'를 내놨다. 국내 소상공인들의 99%가 세무사에게 세무 신고 대행을 맡기고 있으며, 세무사들이나 세무사 사무실 직원들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더존 Smart A(55~60%)과 세무사랑(40~45%)이 양분하고 있다.

더존은 국내 ERP 산업의 최강자로 빅데이터·클라우드 산업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 기업 회계·세무 DB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목표인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반면에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세무사 업계는 더존의 이 같은 행보에 다소 반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세무사협회와도 보이지 않는 경쟁 관계가 형성되는 상황이다. 세무사랑의 라이선스는 세무사협회에서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웹케시그룹은 이번 서비스 출시를 통해 고객사인 더존과 경쟁관계가 형성되면서 세무사·소상공인 시장을 두고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세무사를 통한 마케팅 전략도 서로 겹친다. 석 회장은 "올해 목표는 1천 세무사와 1만 소상공인을 '위 멤버스 클럽'에 가입시키는 것"이라며 "2023년까지 시장점유율 절반 정도를 가져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웹케시그룹은 내달 1일 하반기부터 대전을 시작으로 여의도, 강남,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위 멤버스 클럽을 소개하는 ‘위 멤버스 클럽 전국 로드쇼’에 나선다. 이번 행사는 선착순 1500명의 세무사만 참가 가능하며, '위 멤버스 클럽'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한편, 석 회장은 이날 발표회장에서 "핀테크는 4차산업혁명에서 가장 시그니처한 산업"이라며 "10년 안에 인터넷뱅킹이 사라지고 핀테크 플랫폼에서 금융 서비스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웹케시그룹은 우리나라 1호 핀테크 기업이자 B2B핀테크 전문기업이다. 인터넷뱅킹 가상계좌 서비스의 창시자로 국내 최초 편의점 ATM 서비스, 기업인터넷뱅킹, 자금관리시스템 등을 독자 개발해 B2B 핀테크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 왔다.

위 멤버스 클럽 전국 로드쇼 행사일정 [제공=웹케시그룹]
위 멤버스 클럽 전국 로드쇼 행사일정 [제공=웹케시그룹]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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