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술이 금융을 바꾼다] '페이' 열풍의 숨은 공신 '세틀뱅크', 간편현금결제 시장 압도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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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기술이 금융을 바꾼다] '페이' 열풍의 숨은 공신 '세틀뱅크', 간편현금결제 시장 압도적 1위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07.04 0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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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도적인 기술로 '온라인·모바일 커머스 시대' 이끈 핀테크 기업
- 세틀뱅크의 최대 강점은 '연결성'과 '안정성'
-'페이 열풍'에 올라타며 가파른 성장세 지속될 듯
이경민 세틀뱅크 대표
이경민 세틀뱅크 대표

그야말로 '페이 빅뱅(Pay Big Bang) 시대'다. 카카오, 네이버, NHN 등 대형 IT 업체들을 비롯해 신세계, 롯데 등 전통적인 유통 대기업부터 쿠팡, 11번가, 티몬 등 이커머스 기업,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제로페이까지. 간편결제 서비스가 새로운 금융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간편결제 돌풍 뒤에는 페이사(社)들과 은행들을 연결하는 전자금융결제 기술이 숨어 있다. 숨은 공신이 바로 세틀뱅크다. 국내 최초로 간편현금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세틀뱅크는 현재 압도적인 차이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즉, 페이업계의 진격을 기술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강력한 성능의 엔진 같은 기업이다.

◆선도적인 기술로 '온라인·모바일 커머스 시대' 이끈 핀테크 기업

세틀뱅크는 밀레니엄 시대가 열린 2000년에 설립돼 20년 가까이 전자금융결제 분야만을 파고든 핀테크 기업이다. 주력 사업인 간편현금결제를 비롯해 가상계좌, 펌뱅킹, 전자지급 결제대행(PG) 등 전자지불결제 영역에서 전자금융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며 한 우물만 파왔다. 2000년대 초 인터넷이 확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전자지불결제 시장도 매년 급격한 성장세를 보여 왔다.

특히,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대중화가 일어나면서 온라인·모바일 쇼핑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해 왔다. 그 과정에서 기존에는 온라인 쇼핑몰 결제 시 공인인증서 보유, Active X 등 보안 프로그램 설치와 같은 불편한 절차가 필요했다.

이때 등장한 대응책이 공인인증서나 OTP(1회용 비밀번호 생성기) 없이 한 번만 계좌 정보를 등록하면 결제할 때마다 비밀번호나 지문인식 등 간편 인증을 통해 실시간 계좌 출금 이체가 되는 간편결제서비스다. 세틀뱅크는 선도적인 간편결제서비스 기술로 '온라인·모바일 커머스 시대'를 이끌고 있다.

세틀팽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간편현금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시기는 지난 2015년이다. 국내 전체 간편결제 거래금액는 2016년 약 26조 8800억 원에서 지난해 80조 1450억 원으로 3년 만에 3배 정도 성장했다. 간편결제 거래건수도 2016년 8억 5800만 건에서 지난해 약 23억 7700만 건으로 3년 간 약 2.8배 증가했다.

현재 국내 간편결제서비스 시장은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기반 서비스가 91%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선불 충전 방식이 약 5%이고, 나머지 4% 정도가 계좌이체 기반의 간편현금결제 비중이다. 국내 간편현금결제 시장 규모는 2016년 5610억 원에서 지난해 3조 2천억 원으로 무려 6배 가까이 증가하며 계좌 결제 기반 현금거래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정부 주도로 추진 중인 '제로페이'도 소득공제율이 40%에 달해 우려와 달리 이용자들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 세틀뱅크 대표
이경민 세틀뱅크 대표

◆세틀뱅크의 최대 강점은 '연결성'과 '안정성'

세틀뱅크의 최대 강점은 국내의 모든 은행과 연결되는 강력한 네트워크 구축 체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틀뱅크는 2002년 농협 가상계좌 서비스를 시작으로 국내 21개의 모든 은행과 제휴 계약을 맺고 있다. 또한 은행 시스템을 직접 운영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상계좌 발급부터 실시간 입금 확인 서비스, 입금 완료거래에 대한 은행별 집계 및 일괄 정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틀뱅크는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24시간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고, 모니터링 전담팀도 운영하고 있다. 전산장애나 오류발생 방지를 위해 네트워크, 서버, 데이터베이스(DB), 회선 등 전구간 이중화와 실시간 백업 시스템 구축하고 20년 간 무장애 운영 중이다.

한편, 세틀뱅크가 제공하는 전자금융결제 서비스는 전자금융감독규정과 은행에서 정하는 보안성 심의를 준수해야 한다. 이러한 규제 조건은 다른 기업의 시장진입에 커다란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쉽게 가질 수 없는 경쟁적 우위 요소로 작용한다. 따라서 정부나 대형 기관을 상대로 무결점의 기술경쟁력과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통해 입지를 공고하게 다져 왔다.

특히, 가상계좌 서비스 분야에서도 시장점유율 1위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세틀뱅크의 가상계좌 서비스는 정부와 대형기관에서 국민의 세금 및 범칙금 납부에 편의를 제공하고 적극 활용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실시간 가상계좌 지방세 수납시스템(G-Banking)도 갖추고 있다. 주요 제휴처는 국세청, 조달청, 관세청, 대법원 등 주요 정부 부처와 중소기업진흥공단, 대한적십자사와 같은 주요 기관이다. 

펌뱅킹은 금융 VAN망 구축을 통해 월 5천만 건 이상 이용 기관의 대량 출금과 실시간 이체 서비스를 제공한다. 급여나 경비 등 각종 비용의 자동이체도 가능해 기업 지출의 업무자동화, 기업 내부시스템 연계 자동지출 및 회계지원 서비스를 지원한다. 365일 24시간 상시 이용이 가능하며, 미납이나 연체 등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주요 제휴처는 대형 보험사, 온라인쇼핑몰, 카드사 등으로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PG는 인터넷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고, 구매 대금을 신용카드나 기타 결제수단을 이용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자지불 서비스다. 신용카드, 계좌이체, 가상계좌, 상품권 결제, 휴대폰 결제 등 다양한 결제 수단 이용이 가능하다. 이 역시 365일 24시간 상시 이용 가능하며, 주요 제휴처로는 대형 홈쇼핑 기업이나 결제 대행 기업들이다.

자료=세틀뱅크
자료=세틀뱅크

◆'페이 열풍'에 올라타며 가파른 성장세 지속될 듯

2016년부터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매출액 47.8%, 영업이익 33.2%, 당기순이익 52.2%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5.3% 성장한 571억 원, 영업이익은 40.4% 성장한 132억 원을 거뒀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78%, 영업이익 30.1%, 당기순이익 15%가 늘었다.

나민식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2015년 3월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폐지를 기점으로 간편결제 거래금액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비밀번호 6자리만 입력하는 편리성, 온라인 전자상거래 성장에 힘입어 간편결제 서비스는 구조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페이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계속되면서 간편현금결제 시장 확대로 최대 수혜자인 세틀뱅크의 가파른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민 세틀뱅크 대표는 지난 1일 열린 회사설명회에서 "세틀뱅크는 압도적인 우위의 기술경쟁력과 은행시스템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 현금 결제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다"며 "급속하게 성장하는 현금결제 시장에 맞춰 지속 성장하겠다"고 선언했다.

세틀뱅크는 오는 12일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다. 확정 공모가는 5만 5000원이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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