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미국 증시는 장 초반 개별 기업 이슈에 따라 혼조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장 후반 미국의 대 중국 수입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 가능성이 제기되자 하락 전환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특히 장중 나스닥이 3% 넘게 급락하기도 했으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폭이 축소되며 마감했다.
한편, 대형 기술주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자사수 매입 중단 우려 및 영국의 세금 부가 가능성이 제기된 여파다. 미 증시 하락은 ①클라우드 부문 경쟁 심화 가능성 제기 ②미국의 대 중국 추가 관세 부과 우려 등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일 IBM은 레드햇을 330억 달러에 인수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에 대응을 한다고 발표했다. ‘2018 클라우드 현황 보고서’에서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사용률을 보면 IBM 은 4 위(15%)에 그치고 있으며 1 위인 아마존의 AWS(68%), MS 의 Azure(58%) 등과는 격차가 크고 3 위인 구글 클라우드(19%)와는 격차가 4%다.
IBM 이 레드햇을 인수하면서 3 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아마존 등 상위 업체들도 대응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점에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됐다. 특히 IBM 은 레드햇을 인수하면서 자사주 매입을 중단한다고 발표 한 점에 시장은 주목했다.
향후 경쟁 심화되면 아마존을 비롯해 기술주들도 현금 마련을 위해 자사주 매입 중단 가능성이 높아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영국 정부가 인터넷 관련 대형 기술주에 대해 2020 년 4 월 부터 영국에서의 수입에 대한 세금 부과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며 장 후반 매물이 출회됐다.
미 증시가 하락 전환한 이유는 미국의 대 중국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이 부각된 여파가 컸다. 일부 해외 언론에서 11 월 29 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 협상에 실패할 경우 2570 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과 미국 언론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 협상을 배제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으나, 중국 정부 관료들은 “그것을 제외하면 무엇을 위해 만나는가” 라며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시장은 협상 타결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산업재가 급락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