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연 1.50% 유지
한국은행이 12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연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상 이후 5개월째 동결이다.
금리인상의 주요 고려요소인 물가상승률이 1%대 초반을 맴돌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환율 불안 등 그 어느때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10년 7개월만에 벌어진 한·미 금리역전으로 금리인상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환율 불안, 미·중 무역전쟁 고조, 한국GM과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경기가 위축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다소 높아졌다.
더딘 물가 오름세도 이번 금리동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3%에 머물며 1%대 초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소비자물가에서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지난달 1.3%에 머물렀다.
금리동결이 예견됐던 만큼 이제 시장의 관심은 이날 이 총재가 발표할 경제전망 수치에 주목된다. 일단 전문가들은 한은이 지난 1월 발표한 경제성장률(3.0%)과 물가상승률(1.7%) 전망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단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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