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가장 대륙스러운 게임, '아크로드어웨이크(CB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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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가장 대륙스러운 게임, '아크로드어웨이크(CBT)'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7.10.1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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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제작사, '뮤오리진'에 비해 큰 변화 없어

웹젠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17일 CBT가 시작된 아크로드어웨이크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웹젠이 선보이는 모바일 MMORPG '아크로드어웨이크'는 4Q 웹젠의 가파른 매출 상승 곡선의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플레이 후에 드는 느낌은 4Q 이후 웹젠이 선보일 수많은 타이틀 중 '아크로드어웨이크'가 확실히 메인타이틀은 아니라는 것이다. ‘아크로드어웨이크’는 출시 전부터 '아크로드2'의 IP를 이용했다는 것과 ‘뮤오리진(전민기적)’의 개발사 천마시공이 만들었다는 2개의 큰 특이점이 존재했다. 몇 시간의 플레이 이후에 남는 특징 역시 2가지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다. ‘뮤오리진’과 같은 전형적인 양산형에 가까운 게임이고, 가장 대륙스러운 게임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시작은 150레벨부터

'뮤오리진'에서 가장 특이했던 것은 세대 개념이다. 일명 '쪼랩' 유저가 ‘고렙’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주며, 순식간에 100레벨이 되어 새롭게 레벨업을 시작하는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아크로드어웨이크' 역시 1.5 신성 등급부터가 시작이다. 말하자면 150레벨부터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된다는 얘기다. 중국에서는 '전민기적2'로 불리는 게임인만큼 게임의 UI에서부터 일반적인 레벨 시스템까지 변화를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로 전작과 비슷한 느낌이다.

 

HP가 43개인 보스와의 대전

같은 중국 게임사인 상하이드림스퀘어에서 만든 '라그나로크M'과 비교하면 확실한 차이가 있다. 이 제품은 중국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자동전투', '자동이동'을 쏙 빼고, 불편하더라도 최대한 오리지널 온라인게임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그러나 '아크로드 어웨이크'에는 이런 수고로움을 허락하지 않는다.

 

아이템은 분해해서 경험치로 전환

유저들이 함께 하는 한 보스전에서는 10분 가까이 '자동전투'를 걸어두고 지켜봐야 할 때도 있을 정도로 '자동전투', '자동이동'이 고착화 되어 있다. 심지어 '순간이동' 메뉴까지 있다. 유저들에게 경배를 해서 경험치를 획득하는 '경배시스템'이나, '결혼', '소원의샘' 등 대륙의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스템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아크로드어웨이크의 시스템
상단이 '뮤오리진', 하단이 '아크로드어웨이크'

게임의 그래픽이나 느낌은 여느 저가의 대륙산 양산형 게임보다는 한 단계 위에 있다. 하지만 결국 '뮤오리진'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상황이다. 아크로드 IP를 도입하여 '뮤오리진'2가 아닌 '아크로드어웨이크'로 선보이는 이 게임, 비슷한 퀄리티, 비슷한 시스템으로 또 한 번 '뮤오리진'과 같은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사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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