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첨가물 '시클로덱스트린', 제대로 알고 똑똑하게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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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첨가물 '시클로덱스트린', 제대로 알고 똑똑하게 먹자
  • 조원영 기자
  • 승인 2017.09.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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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살충제 계란과 생리대 파동 등 먹거리·생필품에 관한 불안감이 커져가는 가운데, 국내 소비자들 사이 이른바 ‘체크슈머’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체크슈머는 ‘Check’와 ‘Consumer’의 합성어로, 제품성분과 원재료를 일일이 확인하고 구매하는 까다롭고 똑똑한 소비자를 의미하는 신조어다.

특히 가족 건강과 자녀 양육을 주로 담당하는 주부들 사이에서 이 체크슈머 열풍이 뜨거운데, 무엇보다 면역력 강화와 고른 영양섭취가 중요한 성장기 아이를 위해 ‘어린이 건강식품’을 구매하려는 부모들에게서 이러한 경향이 더욱 뚜렷이 나타난다. 홍삼, 비타민 등 어린이 건강식품 구매 시 뒷면의 성분과 함량을 반드시 체크하는 것도 여기 포함된다.

그런데 요즘 이러한 주부들의 현명한 소비경향에 혼란을 야기하는 잘못된 정보가 생산 되고 있어 문제다. ‘어린이 홍삼 화학첨가물 함유 논란’이 대표적인데, 이 논란을 통해 홍삼의 쓴 맛을 마스킹해 주는 역할의 ‘시클로덱스트린’ 성분이 화학첨가물에 해당된다는 잘못된 정보가 확산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첨가물이라는 단어로 인해 생긴 오해에 불과했다. 실제로 어린이 홍삼에 함유된 시클로덱스트린은 옥수수에서 추출된 천연첨가물로써, 화학첨가물과는 성분명부터가 다르기 때문이다.

흔히 알코올 성분이 식품용과 산업용으로 나뉘어 지는 것처럼 시클로덱스트린 역시 산업용은 ‘hydroxypropyl-beta-cyclodextrin’, 식품용은 ‘Cyclodextrin’으로 표기하여 구분 사용된다. 더불어 식약처에서도 식품용 시클로덱스트린을 매우 안전한 성분으로 인정한바 있다.

사실은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낯선 성분명으로 발생한 해프닝 때문에 건강에 좋지 않다고 섣불리 판단하여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아이의 건강을 위해 정보를 미리 찾아보고 성분을 꼼꼼히 따지는 현명한 주부들에게는 선택의 혼란을 야기해온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홍삼을 비롯해 각종 어린이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과 구매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잘못된 정보의 확대생산은 지양해야 할 것이며 구매자 역시 성분내용을 보다 꼼꼼히 확인하고 체크하여 똑똑한 소비를 추구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조원영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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