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등 국내 태양광업계, 美 관세 부과 방침 발표에 촉각…중국산 태양광제품 포함 여부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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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등 국내 태양광업계, 美 관세 부과 방침 발표에 촉각…중국산 태양광제품 포함 여부에 주목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4.05.14 2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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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14일 대중(對中) 관세 부과 방침 발표 예정
중국산 태양광 제품 비롯한 중국 핵심 전략 분야에 추가관세 부과 전망
관세 청원 이어온 한화큐셀, 중국산 과잉 공급 딛고 수익성 개선할 지 주목
다만, 정확한 관세 부과 범위는 여전히 불분명

미국 현지에서 중국산 태양광 제품의 과잉 공급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태양광 업체들이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관세 부과 방침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관세 부과 대상에 중국산 태양광 제품도 포함된다면 향후 수익성 개선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13일(현지시각)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대중 관세를 묻는 질문에 "이 문제에 대해 대통령보다 앞서 나가지 않겠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과 이 행정부가 미국 노동자와 기업에 손해를 끼치는 중국의 불공정한 관행과 과잉 생산, 일련의 비시장 왜곡 관행과 전략적 부문에 우려해온 것은 비밀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청정에너지 관련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14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다른 미국 언론들도 이르면 14일 전기차와 배터리, 반도체 등 전략 산업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한화큐셀 카터스빌 공장 전경 [사진=한화큐셀]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한화큐셀 카터스빌 공장 전경 [사진=한화큐셀]

이와 관련해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한화큐셀 등 국내 태양광 업체들도 관세 부과 방침 발표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현지 사업 확장을 진행하고 있는 한화큐셀 입장에서는 중국산 태양광 패널 공급량에 따른 가격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중국이 내수 경기 침체로 국내에서 소화하지 못하는 태양광 패널 물량을 해외 수출로 밀어내면서 이른바 ‘저가공세’를 펼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산 양면형 패널에 대한 관세 면제 폐지를 공식 청원하기도 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시작한 대미 투자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중국산 저가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필요하다는 취지였다.

청원 과정에서 한화큐셀 측은 "양면형 모듈의 수입 급증에 따른 부정적인 시장 여건이 몇 기업으로 하여금 대미 투자 계획을 다시 생각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일 이번 관세 부과 대상에 중국산 태양광 제품이 포함된다면, 미국 현지 시장에서 국내 태양광 업체들의 경쟁력도 제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 추가 관세를 부과할 중국산 제품군의 범위는 드러나지 않았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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