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대응에 車보험료도 동참"···손해보험, 사회안전망 기능 확충·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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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대응에 車보험료도 동참"···손해보험, 사회안전망 기능 확충·강화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11.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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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경제적부담 완화 위해 자동차보험료 인하 검토
- 지난 4월 인하폭과 비슷한 수준 전망...적용은 내년 초 유력
- 손보업계, 사회안전망 기능 확충 및 강화 예정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모습[사진=각사]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글로벌 금리인상과 물가상승 등에 따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국민 고통 분담에 동참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8일 손해보험협회 한 관계자는 "현재 자동차보험은 교통량 증가, 하반기 계절적 요인 및 자동차보험료 원가 상승 등으로 실적전망이 낙관적이지 않다"면서도 "물가상승 등 현 경제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해보험업계는 본래적 역할인 사회안전망 기능을 확충·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손해보험사들은 지난 2020년 코로나 이후 교통량 감소 등으로 수년간 지속된 자동차보험의 적자구조가 일시적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여 올해 4월 자동차보험료를 1.2%~1.4% 내렸다. 이번 인하폭도 지난 4월과 비슷한 수준에 무게감이 실리며 실제 적용 시점은 내년 초가 유력한 모습이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9월 누계 대형 손보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78% 수준이다. 자동차보험의 사업비를 감안한 적정손해율을 80%선으로 고려하면 보험료의 추가 인하 여지는 보인다는 분석이다.

이에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올 상반기까지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화 추세는 코로나19로 인한 단기적, 일시적 요인의 결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따른 차량운행 증가와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손해율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관측돼 앞으로의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보사들의 이번 인하 방침에는 정부와 여당의 압박도 한 몫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6일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자동차보험은 의무적 가입으로 인해 소비자물가지수에 포함될 만큼 민생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며 "민생 부담을 고려한 자동차보험의 시장 동향과 자율적 기능이 작동되는지를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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