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덕분?"... 식품업계 3분기 호실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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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덕분?"... 식품업계 3분기 호실적 전망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11.07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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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오리온·삼양식품 등 식품사 '가격인상 효과' 누릴 듯
소비자는 '불만'... 성인 54%, "식품업체들 필요이상 가격인상"

국내 주요 식품업계가 올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원부자재 상승 부담을 가격인상을 통해 해소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윤 증대를 위해 필요이상 가격인상을 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와 주목된다.

서울 소재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쇼핑하고 있다.
[사진=이용준 기자]

식품업계 올 3분기 호실적 전망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품업계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리오프닝과 더불어 ‘가격인상효과’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3분기 매출은 7조5980억원, 영업이익 50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17.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도 CJ제일제당(CJ대한통운 제외)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404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한 수치다.

오리온도 3분기 매출 7319억원, 영업이익 120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 5.7%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오리온은 러시아를 비롯해 해외법인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전체 매출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오리온 러시아 법인 매출은 230억원, 영업이익 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8.3%, 143.8% 증가했다. 이는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한편 삼양식품은 2분기, 분기 최대 수출 실적을 거둔데 이어 3분기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은 올 3분기 매출 2310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58%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삼양식품은 수출 비중이 높은 만큼 강달러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이윤 위한 필요이상 가격 인상” 비판도

이처럼 경기침체 기조에도 식품업계 실적증가가 예상되는 이유는 ‘가격인상효과’ 때문이란 분석이다. 주요 식품사들은 하반기부터 제품가격 인상을 통해 원부자재 가격 부담을 방어해왔다. 실제 CJ제일제당은 지난 9월 포장김치 가격 11%, 햇밥 7% 등 전반적인 제품가격을 인상했다. 또 삼양식품은 라면 9.7% 오리온은 제과류 16개 제품가를 평균 15.8% 인상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식품업계가 이윤증대를 위해 필요 이상 제품가격을 인상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발간한 월간 소비자 10월호에 따르면 주요 식품업계가 가격인상을 결정한 것에 대해서 성인 1000여명 중 54.2%가 ‘이윤 증대를 위해 필요 이상으로 가격을 인상한다’고 답했다. 이어서 ‘영업비용 상승폭을 상쇄할 정도만 인상한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39.2%였다. ‘영업비용 상승폭 보다 적은 폭으로 가격을 인상한다’는 의견은 6.6%에 불과했다.

한편 정부는 식품업계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할당관세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정부가 추진중인 물가안정 정책을 시민들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물가안정 정책 효과를 체감에 대해서 73%가 ‘체감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체감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7%에 불과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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