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채안펀드 더 늘릴수도"...시장 안정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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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 "채안펀드 더 늘릴수도"...시장 안정에 '올인'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2.10.2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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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량 20조원이지만 부족하면 더 늘릴 수도"
정책 효과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는 지적 제기돼
김주현 금융위원장. [출처=금융위원회]
김주현 금융위원장. [출처=금융위원회]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시장 안정에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만 업계에서는 정부의 자금만으로는 현재 상황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우려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채안펀드의 효과는 극히 일시적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일단은 유동성 공급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채안펀드와 함께 추가적인 대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제7회 '금융의 날' 기념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20조원 규모로 조성된 채권시장안정펀드(이하 채안펀드)가 부족할 경우 규모를 더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채안펀드의 추가 캐피털콜(펀드 자금 요청)과 관련된 질문에 "총량은 20조원으로 이야기했지만 부족하면 더 늘릴 수도 있다"면서 "한국은행의 유동성 공급 등 대외 변수가 너무 많아 유연하게, 탄력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는 회의를 통해서 시장 전반을 점검했지만, 이제는 만기가 돌아오는 현황을 하나하나 점검해가는 시스템으로 전환했다"며 "채안펀드를 운용하는 전문가들이 시장 상황을 보며 필요한 만큼 바로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23일 비상거시경제금융위원회를 열고 '50조원+α'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발표했고 24일부터는 채안펀드의 남은 1조6000억원의 자금을 이용해 채권 매입에 착수하는 등 채안펀드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아직 정책 효과가 드러나지 않았다는 지적을 놓고 "하루 만에 효과를 볼 수는 없고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 "중요한 것은 감독당국과 금융권이 계속 면밀히 보고, 한국은행도 조만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조치할 것이기에 분명히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날 중국과 홍콩 증시가 '시진핑 3기' 출범에 대한 우려 속에 하락세를 나타냈던 점을 사례로 들고 "국내 레고랜드 사태와 중국 증시 불안 이슈 등을 제외하더라도 (향후 금융시장을 둘러싼) 리스크는 도처에 정말 많다.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 말자"고 당부했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접촉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저희는 몰랐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후에는 여러 채널을 통해 얘기가 됐다"며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자체 관련 보증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적어도 앞으로 지자체 관련 이슈는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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