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균 수협은행장 연임 힘 실리지만...尹정부 의중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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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균 수협은행장 연임 힘 실리지만...尹정부 의중 '변수'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2.10.2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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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조직 안정적으로 이끌어
정부 발언권 커...연임에 큰 변수
김진균 수협은행장.
김진균 수협은행장.

김진균 수협은행장이 그동안의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까?

2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김 행장의 연임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지만 윤석열 정부의 의중이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수협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후보 5인을 모두 면접 대상자로 선정하고 양재 더케이호텔에서 면접을 진행한다.

차기 행장 공모에는 김진균 현 수협은행장을 비롯해 강신숙 수협중앙회 금융담당 부대표, 권재철 전 수협은행 수석부행장, 김철환 전 수협은행 기업그룹 부행장, 최기의 KS신용정보 부회장 등 모두 5명이 지원서를 접수했다.

업계에서는 김진균 행장, 강신숙 부대표, 최기의 부회장 간의 3파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김 행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라는 의견도 뒤를 따른다.

김 행장은 수협은행 최초의 내부 출신 행장으로서 지난 2년 동안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에서 지난 2001년 조달받은 공적자금 1조1581억원을 계획보다 6년 앞당겨 모두 갚는가 하면 2022년 상반기에도 2021년 상반기보다 10.5% 증가한 순이익 1707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행장이 연임과 관련해 정부의 발언권이 작지 않아 여전히 차기 행장 자리를 놓고 오리무중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최종 행장 후보는 행추위 위원 5명 가운데 4명의 동의를 받아 결정되는데 위원회는 정부 측 인사 3명, 수협중앙회 측 인사 2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 행장이 조직 내부의 지원을 받더라도 정부가 반대한다면 연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행장이 문재인 정부 아래서 선출된 인물이라는 점 역시 연임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권형택 전 사장이 돌연 사임하며 현 정부의 '찍어내기' 대상이 됐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차기 수협은행장 자리 역시 잡음을 일으킬 가능성도 존재한다.

수협은행은 지난 2020년에도 차기 행장 선출 과정에서 지원자 5명으로 면접을 치렀지만 행장 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재공모를 펼쳤다. 행추위 내 정부 측 위원과 수협중앙회 측 위원의 의견이 끝내 엇갈렸기 때문이다.

금융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조직 내부적으로는 김진균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지만 현 정부의 의중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늘 진행되고 있는 면접의 결과가 가장 중요한 만큼 많은 수협은행 조직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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