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중국 주류 회사와 시가총액 1위 자리 놓고 경쟁
상태바
텐센트, 중국 주류 회사와 시가총액 1위 자리 놓고 경쟁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2.10.24 2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시가 총액 1위 기업에 텐센트 제치고 주류 회사 마오타이 등극
마오타이 주류

중국의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 텐센트가 중국의 주류 회사와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텐센트는 2004년 홍콩 증시에 상장한 이후 성공을 거듭하며 중국 기업 중 시가총액 1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텐센트의 시가 총액은 지난 9월말부터 중국의 주류 회사인 마오타이에게 뒤쳐지기 시작했다. 현재 마오타이와 텐센트는 중국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텐센트는 지난해 초까지는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놓고 주류 회사와 경쟁하고 있다. 마오타이라는 주류 회사가 성장한 덕분이다. 주류 회사가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한다는 것이 중국 빅테크 기업의 몰락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동방재구 초이스가 발표한 2022년 3분기 중국기업 시가가치 500강에서 마오타이는 2조 3500억 위안(약 464조 870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텐센트는 2조 3120위안(약 457조 3500억원)으로 2위에 그쳤다.

주류 회사인 마오타이가 텐센트를 이기고 중국 1위 시총 기업이 된 이유는 텐센트의 주가 하락과 관련이 있다. 마오타이도 올해 15% 이상 주가가 하락했으나 텐센트는 40% 이상이 하락했다.

텐센트는 2003년 3.7홍콩 달러(약 680원)에 홍콩 증시에 상장된 후 2021년 2월 775 홍콩달러(약 1420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최근 10월에는 고점 대비 70%가 하락한 211홍콩 달러(약 38700원)를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텐센트의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다름아닌 중국 정부의 게임과 관련한 각종 규제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게임에 각종 규제를 하면서 중국의 게임 기업 가치는 빠르게 하락했다. 

마오타이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좋아하는 술이자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선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마오타이는 지난 2001년 상하이 증시에 상장했다.

텐센트는 지난해부터 사업 규모를 축소하며 인원을 감축하기 시작했다. 중국 본토에서의 게임 산업이 판호를 받기 힘들어 졌고 각종 규제는 계속되고 있다. 이에 중국의 게임 기업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며 해외 기업 인수와 지분 확보 등에 집중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 텐센트가 주류 기업과 시가 총액 1위를 경쟁한다는 사실은 현재 중국의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가 얼마나 심한지 알려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