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 3개사로 분할... "의사소통 속도 높여 경영 효율성 개선"
상태바
이랜드리테일, 3개사로 분할... "의사소통 속도 높여 경영 효율성 개선"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2.07.06 16: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킴스클럽 중심 ‘이랜드홀푸드’와 패션 브랜드 사업 중심 ‘이랜드글로벌패션’ 분할 신설 설립
존속 이랜드리테일, NC백화점 등 점포 소유로 부동산 및 임대 수익 중심 중간 지수사 역할
이랜드리테일 물적분할 구조도.[사진=이랜드그룹]
이랜드리테일 물적분할 구조도.[사진=이랜드그룹]

 

이랜드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이 3개 법인으로 분할된다. 

이랜드는 한국유통 사업 부문의 전문역량 강화를 위해 사업부 재편을 단행하고, 이랜드리테일을 3개의 전문회사로 분할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이랜드리테일의 하이퍼마켓 사업 부문과 패션브랜드 사업 부문을 각각 물적 분할해 분할신설회사 ‘(가칭)이랜드홀푸드’와 ‘(가칭)이랜드글로벌패션’의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분할존속회사 ㈜이랜드리테일은 특정매입 사업 부문을 통해 입점 수수료 및 임대 수익을 유지하면서, 부동산 개발 및 자회사 지분을 보유한 중간지주회사 역할에 집중하게 된다.

이랜드 관계자는 “혼재됐던 사업 부문이 재편되고 전문성이 강화돼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면서, “분할될 신설회사는 경영의 투명성과 독립 경영의 토대를 갖추게 될 뿐만 아니라 재무건전성 확보와 의사 결정의 속도가 올라가고 투자 부문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랜드 관계자는 6일 <녹색경제신문>에 "이랜드리테일 분할은 박성수 회장의 경영승계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으며, "법인 분할을 통해 각 사의 의사소통과 결정 과정이 더 빨라져 경영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수 회장은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으나, 이들 자녀는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지분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분할신설회사는 금융 차입금 없는 무차입 회사로 시작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홀푸드’는 ‘킴스클럽’과 ‘NC식품관’을 운영하면서, 지분 투자를 완료한 오아시스와의 협업을 통해 산지 신선식품 시장과 온라인 시장 확대에도 나서게 된다. 

또한 외식사업 부문인 ‘이랜드이츠’의 운영 부문과의 협업을 통해, 가정간편식 부문 및 외식 식자재 소싱 부문에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

‘이랜드글로벌패션’은 40여 개의 패션 브랜드와 NC픽스로 대표되는 글로벌 브랜드 직수입 사업을 운영하며 전문성을 강화한다.

그동안 NC, 뉴코아, 2001아울렛 등 자사 채널 중심의 운영전략으로 외연 확장에 제한이 있었지만, 이번 물적 분할을 계기로 독립성을 확보하면서 외부 온·오프라인 채널로 사업을 확장 가능하게 됐다.

특히, 럭셔리갤러리, NC PICKS 등 글로벌 소싱 역량을 극대화하고 전문성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본격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달 29일 물적 분할결정에 대한 이사회 결의를 했으며, 오는 22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한 달간의 채권자 이의절차 기간을 두고, 10월 초 분할 기일을 확정한다.

한편, 이랜드리테일은 이랜드그룹의 유통사업 부문을 운영하는 계열사로 NC, 뉴코아, 2001아울렛, 동아백화점 등 44개의 국내 최다 유통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