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헌옷으로 새옷 만든다"... 유니클로의 '리유니클로(REUNIQLO)'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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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헌옷으로 새옷 만든다"... 유니클로의 '리유니클로(REUNIQLO)' 눈길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7.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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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유니클로, 폐의류 감축해 친환경 정책 강화
유니클로 '리유즈'... 전세계 4100만벌 전달
블루 사이클 기술로 청바지 제작... 폐수 감축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유니클로 리사이클 기술 설명도
[사진=유니클로 공식 홈페이지] 

패션산업은 여타 산업군에 비해서도 자원낭비와 대량 폐기물이 문제돼 왔다. 의류 제품은 트렌드에 민감한 만큼 사용 주기가 짧기 때문이다. 이에 패션업계는 업사이클링, 리사이클링 등을 적극 활용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펼쳐왔다. 특히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최근 리사이클 캠페인 ‘리 유니클로(RE. UNIQL0)’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헌 옷으로 새 옷 만드는 ‘리사이클’

유니클로는 리 유니클로의 일환으로 ‘리사이클’ 캠페인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고객들이 입지 않는 옷을 기부하면 유니클로가 다운제품으로 재활용하는 프로젝트다. 특히 솜털이나 깃털 등 부가가치가 높은 소재를 추출해 고품질 제품으로 재생산한다.

유니클로는 이를 위해 일본 섬유업체 도레이와 공동개발을 통해 소재 추출작업의 효율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수거된 옷은 도레이 공장으로 운송돼 세척과정을 거친다. 또 재사용이 불가능한 옷은 따로 분리해 세계각지에서 연료나 방음재로 재활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유니클로는 옷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유니클로 다운 리사이클’은 더 이상 입지 않는 옷을 폐기하지 않고 새로운 제품의 소재로 재활용함으로써 자원의 선순환에 기여하는 활동으로, 많은 분들이 유니클로의 친환경 노력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유니클로는 리사이클링 캠페인을 통해 환경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 폐의류를 매립 및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은 기후온난화의 주원인이다. 특히 의류 폐기물은 사용주기가 짧은 만큼 대량 발생한다. 미국 환경보호국에 따르면 폐직물은 매년 1500만 톤이상며 전체 매립 폐기물의 7.6%을 차지한다고 보고했다.

세계 각지로 전달되는 유니클로 '리유즈' 의류 
[사진=유니클로 공식 홈페이지]

전세계 취약계층에게 4100만벌 의류 전달

리사이클링만으로 폐의류 발생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유니클로는 ‘리유즈(REUSE)’ 정책을 병행하며 탄소중립 ESG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리사이클링을 통해 수거된 옷 중 일부를 필요한 지역에 전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엔난민기구(UNHCR)과 협력해 세계각지 의류 수요와 배송 경로를 확보하고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유니클로의 집계에 따르면 2020년 8월 기준 75개국 나라 및 지역에 총 4111만 벌 의류가 전달됐다. 이 중 난민, 빈곤층 등 사회적약자가 많은 아프리카, 아시아 등 지역에 3000만 벌 이상이 기부됐다. 이외에도 유니클로는 전달된 옷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살펴보기 위해 현지에 직접방문하는 등 지원도 지속 시행하고 있다.

한편 유니클로는 최근 진(Jean) 제품 생산공정에 친환경 공법을 적용해 이목을 끌었다. 진은 스톤 워시 가공 과정에서 자연석을 사용하기 때문에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다. 실제 청바지 한 벌을 생산하는데 평균 7000톤, 셔츠는 2700톤 물이 사용된다. 전세계 배출 폐수 중 20%가 패션업계에서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에 유니클로는 진 생산에 물 사용을 절감할 수 있는 ‘블루 사이클’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오존 가스 세정’, ‘나보 버블 세정’ 등 기계를 도입해 물 사용량을 기존 대비 최대 99% 줄였다는 설명이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8월 기준 하이라이즈앵클진, 울트라스트레치 등 30여종의 블루 사이클 진 제품을 선보였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글로벌 친환경 이니셔티브인 ‘리유니클로’ 프로젝트를 적극 실시할뿐만 아니라, 의류 제조 및 판매 분야에서 공장 작업환경, 인권 존중, 환경보호 등과 같은 이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여성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장하며, 장애인 고용, 난민 지원 등 다양한 방면에서 ESG 경영에 대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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