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봉쇄령 연말까지 간다… 화장품업계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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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봉쇄령 연말까지 간다… 화장품업계 영향은?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4.1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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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포함한 대도시 '봉쇄령' 장기화 우려
아모레서픽·LG생활건강, "직접적 영향 적지만 상황 예의주시"
중국 봉쇄령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 높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상하이 봉쇄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고전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봉쇄가 올해 말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화장품업계는 “아직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장기화될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중국정부가 ‘위드코로나’가 아닌 ‘제로 코로나’ 방역기조를 선택하면서 대도시 봉쇄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중국 경제 수도 상하이가 전면 봉쇄되면서 국내 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업계의 1분기 실적감소 전망이 나온 가운데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주요 화장품업체가 긴장하고 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화장품 수출액은 3개월째 지속 감소되고 있다. 화장품 수출액은 1월 5억6700만달러, 2월 5억8600만달러 3월 7억12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4.6%, 5.1%, 16.5% 줄었다. 업계는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과 봉쇄 및 통관 강화 정책 등을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전체 매출 중 면세와 해외법인 수출비중이 60%에 달하며 중국매출 비중은 약 45% 이상으로 알려졌다. LG생활건강 역시 중국 매출 비중이 전체 49%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중국의 봉쇄정책이 장기화될 경우 실적하락세가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아모레퍼시픽 상하이 현지 공장이 무기한 생산 중단된 상황이라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모두 “아직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13일 <녹색경제신문>에 "주력하는 상품은 국내 생산이 많아 현재까지 체감할 정도 영향은 없다"면서도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과 임직원들의 안전문제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도 13일 "수출물량은 수개월 전부터 선박으로 보내지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고 광저우 공장도 봉쇄 전이라서 아직 생산에 차질 없다"면서도 "대도시 봉쇄가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을 대비할 것"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가 중국봉쇄 정책이 올해 말 또는 내년초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국내 기업들의 고심이 더 깊어지고 있다. 무협은 중국 국유 증권사 광다(光大)증권 자료를 바탕으로 이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광다증권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중국사회가 아직 위드코로나 요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섣부른 개방은 의료시스템 과부화, 대규모 감염을 우려하고 있다며 백신 3차 접종률은 올해 3분기나 되어야 85% 도달할 것이라 예상했다.

또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세번째 연임을 결정하는 ‘제20차 공산당 당 대회’가 가을로 예정된 만큼 중국 당국이 올해 말까지는 국내안정을 위한 봉쇄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관계자는 13일 “중국 당국은 시진핑의 장기연임을 위해 상하이 봉쇄를 단행하고 내부결속에 들어간 것 같고 우한식 방역 효과를 경험한 중국 국민이 지지하고 있다”며 “다만 안정적 경제성장만이 시진핑 체제의 당위성이 되는 만큼 봉쇄정책이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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