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대] 은행·생보 빼고 수익성 약화…자산관리 수요는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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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시대] 은행·생보 빼고 수익성 약화…자산관리 수요는 UP
  • 조동석 기자
  • 승인 2021.10.2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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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내년 금융산업 전망
- 유동성 둔화…영업익 소폭 증가 그칠 듯
- 문 대통령 “코로나와 공존하며 방역관리”
전자현미경으로 확대한 코로나 바이러스 모습 [녹색경제신문DB]
전자현미경으로 확대한 코로나 바이러스 모습. [녹색경제신문DB]

코로나19와 함께 하는 시대가 코앞에 다가온 가운데 금융산업의 변화도 불가피하다. 유동성 증가 폭이 둔화하며 금융권 자산 증가율이 하락할 전망인가 하면 금리 상승 수혜업종인 은행업과 생명보험업을 제외한 금융업종의 수익성 약화가 예상된다. 한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하면서 수익률 제고를 위한 자산관리 수요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금융산업 전망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은행·증권 중심의 급격한 성장이 이뤄졌다.

은행업 일반영업이익은 지난해 48조원에서 올해 52조원, 증권업은 같은 기간 19조원에서 26조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9개 금융업권 전체로 볼 때, 지난해 영업이익 110조원에서 올해 126조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9곳은 은행과 증권, 자산운용, 생명보험, 손해보험, 신용카드, 여신전문업(신용카드 제외), 저축은행, 부동산신탁이다.

연구소는 내년 금융업권 영업이익이 대폭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보다 3조원 늘어난 129조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중 유동성 증가세 둔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 관련 정책지원 규모가 하강곡선을 그릴 게 분명하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인상, 금융지원 축소가 그것이다. 또 금리 상승과 주택거래 감소, 투자 확대는 자금의 단기화 성향을 약화시킨다.

연구소는 “유동성 증가세 둔화와 자금운용의 장기화는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로, 단기상품에서 장기상품으로 돈의 흐름을 바꾼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보면 은행권은 NIM(순이자마진) 회복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함께 비이자 이익도 개선될 전망이다. 생명보험은 금리상승으로 투자손익이 개선되고 변액보증준비금 부담 완화로 수익성이 소폭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전업과 저축은행은 조달비용 증가에 따른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 약화가 예상된다. 유동성 장세가 끝날 조짐을 보이면서 증시는 추가 상승 여력이 없어 보인다. 연구소는 증권업의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 26조원보다 2조원 감소한 24조원으로 내다봤다.

자산관리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고령화 맞춤형 신탁상품 출시 등으로 재산 신탁 규모가 확대하는가 하면 소규모 투자자의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11월부터 코로나와 공존하며 방역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조동석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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