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버리게하는 기업" 폐기물 처리주, 잘나가네...ESG트렌드에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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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버리게하는 기업" 폐기물 처리주, 잘나가네...ESG트렌드에 상한가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1.09.28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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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폐기물 처리 시장, 2017년 2조3000억달러 전망…ESG 종목으로 전망 밝아
- 미 폐기물 종목지수, S&P500 10% 이상 웃돌아…국내종목 일부는 코스피 평균 2배 상승
[출처=드림즈타임]
[출처=드림즈타임]

잘 버리는 기업들이 잘 나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폐기물이 늘어나는 가운데 자원순환 측면에서 ESG 요소를 충족하는 폐기물 처리업체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국내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해 부진하나 매년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폐기물 관련 솔루션 기술을 갖춘 비상장기업들 또한 다수의 투자를 유치하며 몸집을 키우는 모습이다.

◇ 글로벌 폐기물 처리시장…2027년 2조3398억달러규모 성장전망

글로벌 폐기물 처리시장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폐기물 처리시장규모는 2019년 2조800억달러에서 2027년에는 2조3398억달러(약 2800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뉴욕증시에 상장된 폐기물 처리업체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폐기물 처리주에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리퍼블릭 서비시스가 있다. 이들 주가는 올 한해 30%이상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S&P500지수를 밑돌았으나 올해들어 이를 10% 가량 상회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들의 올해 주가 상승폭은 10년 상승폭 중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자재 가격강세에 따른 재활용 제품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 크다. 이베스트증권리서치에 따르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의 매출액은 국제 원자재 가격지수 CRB, 블룸버그 상품가격의 증가율과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원자재 값이 오르면 비용이 낮은 재활용 원자재의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다. 

또 이들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한 ESG 펀드가 증가한 영향도 크다. 특히 이들 종목은 ESG 펀드내에서 유의미한 비중을 나타낸다. ESG 펀드운용사 임팩스는 ESG 펀드 ’Impex Environmental Leaders Fund‘의 포트폴리오 중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의 보유 비중이 두 번째로 높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의 워터&웨이스트펀드 또한 글로벌 폐기물 처리주의 비중이 약 40%로 구성돼있다.

◇ 국내 폐기업 처리업체 꾸준한 성장…음식물 처리 관련 비상장기업 투자 이어져

인선이엔티
28일 오후 3시 기준 인선이엔티 1년 주가상승률

국내 폐기물 처리기업의 성장률은 미국과 비교해 부진한 모습이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대표 폐기업 처리업체는 인선이엔티와 코엔텍이 있다. 27일 종가 기준 인선이엔티의 주가는 연중 12.6% 상승했고 코엔텍은 0.78% 올랐다. 미 증시 내 동종업체가 연중 30% 가량 오른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두 종목 간의 희비도 엇갈리는 모습이다. 인선이엔티는 미 증시와 비교하면 부진하나 코스피 평균을 2배 이상 상회했다. 올해들어 건축경기가 다시 살아나며 건설 폐기물 매출이 늘어났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재활용 부문 매출액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반면 동일한 조건에도 코엔텍은 올 7월 이후 주가가 내림세다.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뚜렷한 개선세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건설, 사업 폐기물 처리업체 외에도 국내에는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비상장기업이 많다. 음식물 쓰레기는 전체 폐기물 대비 비중은 작으나 가장 큰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불린다.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탄소배출량은 전체 배출량 중 8%를 차지한다. 이에 국내에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솔루션을 갖춘 기업과 이들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다.

누비랩은 식사 전후 음식의 양과 영양분을 분석해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고 효율적인 식자재 활용을 돕는 솔루션 회사다. 이미 전국 22개 급식소에 이를 적용해 효과를 입증했다. 최근 네이버 D2SF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대체육 브랜드 언리미트로 유명한 지구인컴퍼니는 제품가치가 없는 농산품으로 대체육을 제조한다. 지구인컴퍼니는 올초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이베스트증권 김윤정 연구원은 "전세계와 마찬가지로, 한국의 생활 폐기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음식물 폐기물"이라며 "음식물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외 스타트업의 사업모델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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