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만 하면 100만...한국에서 영향력 키우는 중국계 게임 4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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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만 하면 100만...한국에서 영향력 키우는 중국계 게임 4종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9.0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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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게임의 한국 돌풍이 심상치 않다. 중국 게임들이 구글 매출 순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1주년을 맞이하는 원신의 매출 3위는 국내 게임사들에게 상당한 압박감을 주고 있다. 아울러 기적의 검, 히어로테일즈, 라이즈오브킹덤즈, 삼국지 전략판까지 구글 매출 톱10 중 절반이 중국 게임에 점령됐다.

여기에 출시를 앞둔 중국게임 4종마저 예약 100만을 모두 돌파하면서 한국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최근 출시 전 사전 등록에서 100만을 넘긴 타이틀은 ‘미니어스', '인피니트 킹덤',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더 워킹데드' 4종이다.

14일 출시되는 빌리빌리의 3D 피규어 수집형 RPG ‘미니어스’는 수집형 RPG에 피규어가 살아 움직인다는 독특한 소재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80종 이상의 매력적인 피규어를 수집 및 육성하고 배치를 통한 전략 전투가 가능하다. 수집한 피규어는 장식장에 진열하고 감상할 수 있으며 이들과 상호작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코시즈미 아미’ 등 일본 유명 성우진이 참여했으며 한국어 음성 더빙도 이루어졌다.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고 있는 빌리빌리는 뉴욕과 홍콩 증시에 이중 상장한 회사로 주로 인터넷과 기타 관련 사업에 종사하며 중국에 본사를 둔 회사다. 모바일게임 부문, 디스플레이 광고 사업, 라이브 방송 채널 운영,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제품 판매 및 오프라인 성능 활동을 통하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모바일 액션 게임 '걸카페건', 지난 5월 전략 육성 RPG게임 '파이널기어'로 국내 매출 순위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빌리빌리의 또 다른 신작인 여성향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다시 그리는 시간'이 국내 CBT를 마치고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유주게임즈는 빌리빌리만큼보다는 기업 규모가 적지만 중국에서는 대형 게임사로 손꼽힌다. 이 회사는 모바일 신작 SLG ‘인피니티 킹덤’을 3분기 내 선보인다.

이 게임에는 신화와 역사 속에 등장했던 영웅들이 등장하며, 영웅별 고유 특성과 필살기를 조합해 전투를 진행한다. 특히 같은 속성 간의 배치로 버프 효과나 상성 관계에 따라 전략적 전투를 펼칠 수 있으며, 유적쟁탈전, 일루전 판타지 등 다양한 전쟁 콘텐츠들을 선보인다.

이 회사는 '인피니티 킹덤'의 홍보 모델로 배우 이범수, 김희원, 김성균, 봉태규를 선정, TV CF까지 방영하며 국내 시장을 공략 중이다.

2009년에 설립한 유주게임즈는 2014년 중국에 상장했고, 2018년 한국 법인의 설립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싱가폴, 인도, 독일 등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최근 모바일게임 '그랑삼국', '삼국지혼', 'AFK삼국지', '왕좌의게임: 원터이즈커밍', PC게임 'R5'를 선보였다.

블루타쿠는 설립연도가 2021년이라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다. 싱가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및 마케팅 협력에 전념하고 있다. 파트너에게 운영, 마케팅, 고객 서비스 및 커뮤니티를 통합하는 원스톱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한국, 일본, 동남아를 중심으로 게임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블루타쿠의 첫 번째 국내 타이틀은 지난 7일 출시한 모바일 MMOARPG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최강 히어로’다. 애니메이션 기반을 둔 만큼, 스토리의 방대함을 자유도 높은 오픈월드에 담아냈다. 타격감을 살린 액션과 카툰 렌더링 풍의 3D 그래픽을 내세우고 있으며, 소셜 시스템, 덱 편집, 실시간 PvP 매치, 파티 플레이를 특징으로 내세웠다.

블루타쿠와 마찬가지로 갤럭시플레이테크놀러지도 정보가 거의 없는 기업이다. 신작 ‘더 워킹데드: 서바이버즈’의 서비스사인 이 회사의 주소지가 홍콩이라는 것만 밝혀진 상태이고, 홈페이지에는 ‘클래시오브킹’의 다운로드 링크와 ‘에이지 오브워닝 엠파이어’라는 타이틀이 출시될 예정이라는 것만 있을 뿐, 관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이 회사가 지난 7월 출시한 모바일 전략시뮬레이션게임(SLG) ‘더 워킹데드: 서바이버즈'도 100만을 돌파했다. 글로벌 인기 IP ‘워킹데드’를 활용한 탓이다.

이용자는 게임 속에서 몰려오는 워커(좀비)들을 막고 기지를 방어하면서도 그 안에서 자원을 관리하고 생산하며 생존자 집단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또한, 이를 위해 탐험하고 자원을 확보하거나, 공격과 방어를 위한 병력 강화, 차량 개조 등을 진행하며 이용자는 전쟁에 대비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게임의 예약 숫자는 보통 30만에서 50만 수준이었지만 최근 들어 100만 가까이 올라왔다. 대작 출시 비율이 높아졌다고 하기 보다는 중국게임사의 실력이 크게 늘어난 것은 물론, 국내 마케팅 비중이 높아졌다고 봐야 한다. 중국에서의 규제가 심화되는 만큼 글로벌 3, 4위 한국, 일본, 동남아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중국 게임이 양산형에서 벗어나 양질의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점차 국내에서 영역을 확대 중인 이들과 맞설 수 있는 새로운 게임 개발 트랜드가 국내 개발사들에게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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