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가계빚 1800조원, 금리인상 뇌관되나···"1년 새 170조원 불어 사상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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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가계빚 1800조원, 금리인상 뇌관되나···"1년 새 170조원 불어 사상 최대치"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08.2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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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 2분기 가계신용 잔액 1805.9조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41.2조원 증가
- 주식투자 수요 및 주택시장 과열로 가계부채 급증
- 가계 빚 증가 속도 억제 위한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관심 증폭
한국은행[사진=녹색경제신문DB]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어나며 2분기말 기준 18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1년 새 170조원 가량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수치다.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규제만으로는 실효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금리인상에 대한 무게감을 더하는 모양새다.

25일 금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경기위축 우려에 따른 금리인하와 주식투자 열기 및 주택시장 과열 등으로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가팔랐다"며 "급격한 대출 증가세를 줄이기 위한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와 함께 기준금리 인상에 쏠리는 시장 관심도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05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41조2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168조6000억원 불어나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가계신용'은 일반가정이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거난 외상으로 물품을 구입한 대금 등을 합한 금액이다. 가계부문에 대한 신용공급 상황 및 규모 파악에 활용된다.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은 2분기 1705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38조6000억원 늘었으며 판매신용은 100조6000억원으로 2조7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감액 중 예금은행은 전분기말 대비 12조4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9조1000억원, 기타 금융기관 등은 17조1000억원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올 2분기에도 주택매매, 전세거래 등의 자금 대출 수요가 이어지고 코로나19 관련 생활자금과 함께 공모주 청약 자금 수요까지 크게 늘면서 가계신용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시 가계빚 상환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한은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1%p 오르면 약 12조원의 이자가 추가적으로 늘어나는 등 금융 불안정에 대한 우려가 높게 된다.

금융업계에서는 초저금리 상태에서 대출 규제만으로 가계부채를 잡기는 쉽지 않아 오는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감이 쏠리고 있다는 관측이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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