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교보생명, 투명한 이사회 중심 지배구조로 ESG 체계 구축 선도···"이해관계자와 공동발전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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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교보생명, 투명한 이사회 중심 지배구조로 ESG 체계 구축 선도···"이해관계자와 공동발전 추구"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07.06 07: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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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회 과반을 독립성이 검증된 사외이사로 구성···운영과정에 경영진 견제 기능 강화
- 교보생명과 금융 계열사, '탈석탄금융' 선언하며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 노력 기울여
-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2011년부터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발간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사진=교보생명]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기업경영 패러다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일찌감치 이해관계인 경영에 적극 나섰던 교보생명이 주목받고 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고객, 설계사, 임직원,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인이 함께 발전해야 지속가능 경영이 이뤄진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투명한 지배구조 정착을 선도해 왔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교보생명은 이사회 운영과정에서의 경영진 견제 기능 강화와 사외이사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교보생명 이사의 수는 총 9명으로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5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으로 구성해 사외이사들이 경영의 주요 의사결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사외이사 구성은 금융, 경제, 법률 분야 등 다양한 전문성을 갖추고 특정 배경이나 직업군에 쏠리지 않게 했다. 

아울러 회사의 의사결정과 업무집행을 이사회와 경영진에게 별도로 위임하는 한편 경영진의 업무집행 현황을 이사회에 보고토록해 이사회 중심 경영의 지배구조를 마련·운영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현재 교보생명 이사회 내에는 감사위원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보수위원회, 경영위원회 등 5개 위원회가 있다.

또한 교보생명은 ESG 관련 투자 체계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투자 의사 결정 과정에 지속가능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 재무적 요소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도 다한다는 각오다.

지난해 말 기준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과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시설에 8조 9716억원을 투자했다. 해외 ESG 상장지수펀드(ETF)와 펀드에도 투자를 확대해 전체 투자 규모 중 사회책임 투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9.76%에  달하고 이 중 친환경 금융투자 비율은 41.9%까지 높아졌다.

지속적인 친환경 기조의 투자 원칙에 따라 현재 ESG 투자 규모는 10여년 전 3조원 대비 3배 이상으로 늘렸다. 

특히 지난 5월 교보생명은 주요 계열사들과 함께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며 ESG 경영에 속도를 더했다.

교보생명은 교보증권,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교보악사자산운용, 교보자산신탁 등 금융계열사들과 함께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전 세계적 탄소 중립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앞으로 교보생명과 주요 금융 계열사들은 이번 선언을 계기로 신규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넨싱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에서 발행하는 채권도 인수하지 않으며 신재생 에너지 등 ESG요소를 고려한 친환경 관련 투자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환경을 비롯한 ESG 경영 강화를 위한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글로벌 환경 이니셔티브인 CDP(탄소정보공개프로그램) 서명 기관에도 가입할 방침이다.

지난 2010년에는 국내 보험사 중 최초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국제협약인 UN 글로벌콤펙트(UNGC)에 가입했고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2011년부터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발간하고 있다.

고객플라자 창구에서 전자문서 업무를 시연하고 있는 윤열현 교보생명 대표[사진=교보생명]

 

아울러 교보생명은 이달부터 전국 고객플라자 창구에서 모든 업무를 종이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페이퍼리스(Parerless)' 업무를 도입했다. 종이서류를 통한 설명이나 가입서 작성을 없애고 보험료 지급이나 대출 관련 업무도 전자문서 처리가 가능토록 전환했다. 디지털 전자매체를 통한 각종 업무처리가 가능해져 보험소비자도 두꺼운 보험약관 책자를 보관할 필요가 없어 편의성도 높아졌다.

이해관계자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교보생명이나 관계사와 협업 잠재력이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제휴·투자하는 개방형 혁신 플랫폼인 '이노스테이지'는 벌써 3회째 접어들었다.

지난 6월에는 이노스테이지 3기 참여 스타트업 모집을 발표하면서 이번에는 ▲ 생애주기별 가치를 더하는 라이프케어 서비스 ▲ NFT와 대체투자 등 자산관련 서비스·기술을 보유 B2B 스타트업 ▲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금융 클라우드 기술 등을 모집 분야로 내세웠다. 

선발된 팀에는 사업지원금 1천만원, 액셀러레이터 크립톤의 투자와 멘토링, 교보생명 현업부서와의 협업과 제휴 등의 혜택이 주어지며 올해 8월부터 내년 1월까지 진행되는 프로그램 성과에 따라 최대 10억원 규모 후속투자 기회도 제공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앞으로도 모든 이해관계자와 공동 발전을 추구하는 지속가능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교보생명]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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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2021-07-06 19:27:23
교보생명은 이사회 운영과정에서의 경영진 견제 기능 강화와 사외이사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있다는데 이사회 의장과 회장을 겸임하는 신창재 회장의 독선이 교보생명 망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