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KB손해보험, ESG+디지털 차별화 전략···최고 수준 지배구조 기반 비재무적 가치 창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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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KB손해보험, ESG+디지털 차별화 전략···최고 수준 지배구조 기반 비재무적 가치 창출 속도↑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04.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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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손보 ESG 전략 체계, 보험서비스에 ESG와 디지털 결합으로 차별화
- 지속적인 ESG 친환경 투자 확대 및 업무프로세스 개선 등 전방위 실행
- KB금융지주 체제의 국내 최고 수준의 지배구조 기반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 가속화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과 본사 사옥[사진=KB손해보험]

 

KB금융그룹이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키 위해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모든 계열사가 참여해 '탈석탄 금융'을 선언한 가운데 그룹 내 보험업계 맏형인 KB손해보험은 보험업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ESG 경영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9월 KB금융은 윤종규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ESG위원회를 개최하고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과 관련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채권 인수 사업 참여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KB금융지주는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의 ESG 평가 및 등급 공표'에서 국내 금융회사 중 유일하게 모든 부문에서 A+ 등급을 획득하는 등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SG 경영 선도 금융그룹 위상에 걸맞게 KB손해보험 역시 보험업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 전략으로 실질적 ESG 경영 실천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배 및 소유구조의 투명성이 강화된 지주회사체제의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 및 친환경 분야 ESG 역량에 집중할 수 있어 비재무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여건이 일찍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실질적 ESG 경영 실천을 위한 조직 구축···'ESG경영위원회' 및 'ESG전략유닛' 신설

KB손해보험은 지난 1월 조직개편을 통해 ESG 정책을 실행할 'ESG전략유닛(Unit0'을 신설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경영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지난 3월에는 'ESG경영위원회'를 설치해 회사의 주요 정책결정과정에 ESG 요소를 반영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ESG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본업인 보험서비스에 ESG와 디지털을 결합한 차별화된 영역 발굴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KB손해보험이 보험 계약 체결에서부터 사후관리 및 보험금 청구까지 보험서비스 제공의 전 과정에 걸쳐 종이가 필요없는 페이퍼리스(Paperless) 체계를 구축해 고객 및 이해관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풀이했다.

[사진=KB손해보험]

 

디지털화를 통한 페이퍼리스 성과 확대

kb손해보험은 '모바일통지서비스'를 활용해 고객에게 보험안내문을 전송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모바일안내문을 보낼 수 있는 '스마트수신동의' 고객이 전체 고객 중 64%로 전년 대비 110만명 증가했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보내는 종이 안내문의 사용량을 6300만 장 절감할 수 있고, 이는 묘목 3만3000여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고객 입장에서는 '모바일통지서비스'를 통해 분실 위험을 없애고,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계약관리 안내와 자동차보험 만기 등의 안내를 받아볼 수 있어 미가입 또는 갱신 지연으로 인한 보장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올해 말까지는 전체 고객의 70%까지 '스마트수신동의'를 통해 모바일로 안내문을 발송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KB손해보험은 고객인 원하는 장소에서 원스탑(One-Stop)으로 보험 상담 및 계약 체결이 가능한 '스마트폰 보험가입 시스템'을 오픈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고객과 대면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고객의 상황 및 요청 사항을 즉시 반영해 업무처리가 가능하다. 기존에는 설계사가 고객과 대면한 후 가입설계를 위해서는 사무실 복귀 후 서류 작성 등의 번거로움이 있었다.

아울러 같은 시기에 '모바일약관'도 도입했다. 단순히 종이 약관을 PDF형식으로 제공하는 방식이 아닌 모바일기기(스마트폰 등)에서 최적화 돼 쉽고 편리하게 약관 내용을 볼 수 있도록 제작했다. 

이 '모바일약관'은 지난 1~2월 전체 신계약건의 40%에 배부됐으며, 올해는 신계약의 50% 이상을 모바일약관으로 배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연간 종이약관 40만 권 제작을 줄일 수 있어 종이 8000만장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K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은 보험금청구와 관련해서도 종이사용량을 크게 줄인 'KB스마트보험금청구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비대면이 강조되면서 고객의 창구 내방의 번거로움도 해소하고 간단한 보험금 청구의 경우 종이영수증 및 진단서 제출없이 서류사진만으로도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올해 8월부터는 내방고객이 종이와 펜으로 서류를 작성하지 않고 디지털 기기를 통해 편리하게 창구이용이 가능하도록 고객창구에 무서류 '전자서식창구'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추가적인 종이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KB손해보험은 스마트한 업무환경 구축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해 디지털화와 ESG 경영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마이워크(Mi-Work) 간단보고 시스템'을 마련해 서면보고가 아닌 비대면보고를 정착화했으며, 관리자들의 동시 결의가 필요할 경우 태블릿PC를 이용한 의사결정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환경(Environmental)과 관련한 ESG 활동 적극 추진

한편 KB손해보험은 ESG 관련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태양광 및 풍력, 연료전지 분애 등 ESG 투자는 지난해 말 기준 전년보다 400억원 이상 투자금액을 확대했다. 올해는 하수처리장 BTO(Build to Order) 등 수자원관리 및 폐기물재사용 시설 투자 역시 적극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KB손해보험은 앞으로도 KB금융그룹의 ESG경영정책에 발맞춰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책임 강화와 전방위 디지털화를 통해 뉴노멀시대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김기환 사장은 올해 경영 방향을 '미래지향의 본업 펀더맨탈 턴어라운드 가속 및 디지털 기반 신성장동력 선정'으로 밝힌 가운데 핵심과제 중 하나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선도'로 정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비대면 디지털 보험서비스 강화를 통한 종이사용 절감 및 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 등으로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한편, 고객에게는 보다 편리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기후변화를 막고 지구의 내일을 지키는 실천을 고객과 함께 이뤄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KB손해보험]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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