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미래에셋생명, 자본건전성·지속가능성 높이는 "일거양득" 행보···ESG인증 후순위채 발행·ESG경영위원회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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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미래에셋생명, 자본건전성·지속가능성 높이는 "일거양득" 행보···ESG인증 후순위채 발행·ESG경영위원회 신설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03.25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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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 ESG인증 후순위채 발행 승인
- ESG경영위윈회 신설로 실질적인 ESG경영 관리 감독 역할 부여
- 김평규 신임대표 선임 통한 투톱체제 유지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올해 주총에서 신임 영업부문대표로 선임된 김평규 대표[사진=미래에셋생명]

 

'탈석탄 선언' 등 보험업계에 ESG 경영 실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이 업계 최초로 ESG인증 후순위채 발행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25일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4일 개최된 올해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ESG경영위원회 발족과 업계 최초 ESG인증 1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오는 2023년 도입 예정인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이에 따른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해 보험사들의 자본건전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며 "미래에셋생명의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자본건전성 강화와 안정적인 영업환경 마련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SG채권은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으로 분류된다. 녹색채권은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나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채권이다. 사회적채권은 저렴한 주택공급, 실업방지 등 사회적 가치창출 사업에 투자할 자금 마련이 목적이며, 지속가능채권은 녹색채권과 사회적채권의 혼합적 성격을 띈다.

ESG채권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조달하는 자금이 신용평가사 등 외부 평가기관으로부터 ESG기준에 적합한지 평가가 필요하다. 사후에는 거래소 등 자금 사용 내역도 보고해야한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미래에셋생명의 자본건전성은 향상될 예정이다. 후순위채 발행 1000억원당 RBC비율은 9.3%p 가량 증가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밝힌 지난해 9월말 기준 미래에셋생명 RBC비율은 242.3%이다. 생명보험업계 평균 RBC비율 303.5% 보단 다소 낮은 수준이다.

RBC(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보험업법에서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으며 금융당국은 150% 이상 유지를 권고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이번 후순위채 발행 승인에 따라 2개월 이내 발행을 진행할 예정이며, 다만 만기, 이율, 금액 등 구체적인 조건은 증권신고서 제출 및 수요예측 과정에서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래에셋생명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ESG경영위원회도 발족했다. ESG경영위원회는 기존 경영위원회의 역할에 ESG 관련 연간계획수립 및 이행실적보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승인 등 ESG 추진에 관한 사항을 추가함으로써 ESG경영의 실질적 관리 감독 역할을 하게 된다.

아울러 올해 미래에셋생명 정기주주총회 결과, 변재상 대표이사는 재선임되고 김평규 전무를 신임대표로 선임하면서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공고히 했다.

김은섭 미래에셋생명 경영서비스부문대표는 “지난해 지속가능경영 ESG비전 선포를 시작으로 ESG경영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반영한 경영을 실천하고 있으며, 이번 자본 확충을 통해서 ESG경영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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