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후폭풍 게임업계로 번져...韓게임 신규허가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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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후폭풍 게임업계로 번져...韓게임 신규허가 금지
  • 이재덕 기자
  • 승인 2017.03.0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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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로 인한 후폭풍이 게임 업계로 번졌다. 이미 영화와 드라마 등에 대한 제제조치인 '한한령(限韓令, 한류금지령)'으로 한류에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업계가 우려하던 일이 현실화 되는 분위기다. 

지난 3일 중국 정부가 한국 게임에 신규허가(판호)를 내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구두로 전했다고 현지 게임매체가 보도했다. 중국에서 판호를 받으려면 중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중국 내 출판 자격을 취득한 8명 이상의 업무 관리 인력을 갖춰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으로 악명이 높았으며, 지난 해 7월부터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전환됐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업계에서는 현지 정보망을 동원해 진상파악에 나섰다. 실제 중국의 텐센스와 넷이즈, 360 등 중국의 대형 유통사들이 중국 정부로부터 '한국게임에 대한 신규허가(판호)를 내주지 않을 것이니 수입을 하지 말라'는 구두명령이 내려와서 한국게임을 수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국내 게임사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당분간 신규게임에 한해서 대 중국 수출길이 막히게 됐다.
 
국내 게임업계의 중국 의존도는 30% 정도로, 국내 게임업계 1위인 넥슨은 전체 매출 중 중국 비중이 41%를 차지하고 있다. 2위 업체인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을,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판호 절차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중국에서 판호를 받은 228개의 외산 게임 중 한국게임은 13개에 그쳤지만 올해는 대형 한국산 타이틀의 중국 진출이 예정된 상황에서, 이번 초치로 중국 출시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됐다.
 
시장조사 기관 뉴주에 따르면 글로벌 게임 시장 규모는 996억 달러(115조 원)로, 이중 중국이 244억 달러(28조 원)로 매출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음향디지털출판협회에 따르면 2016년 중국 게임 시장 규모는 1,655억 위안(28조 원)에 달한다. 

 

 

이재덕 기자  game@gam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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