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가 6개월째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 美 연준이 지속적인 금리인상을 공식화한 가운데 한은의 고민이 엿보이는 결정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한은은 15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 연 1.25%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이 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은 최순실 사태등 정국이 불안한데다 천문학적인 가계부채, 풀리지 않고 있는 경기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8조8000억원 늘었다. 이런가운데 금리인상 조치를 단행하게되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가계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공산이 크다.
이러한 부담은 안그래도 최악인 국내 경기를 위축시켜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언제까지 금리동결에 머무를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높다. 미국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어 한은도 내년 상반기에는 금리인상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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