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전면시행 임박...서비스차별화·사고방지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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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킹 전면시행 임박...서비스차별화·사고방지 "안간힘"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12.16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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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킹 참고사진 [사진=녹색경제신문 DB]

하나의 스마트폰 앱으로 모든 은행 거래가 가능한 '오픈뱅킹’ 전면시행을 앞두고 금융권이 서비스차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과 업계가 사고방지에 나서고 있다.

지난 10월 NH농협·신한·우리· KEB하나·IBK기업 등 10개 은행이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데 이어 오는 18일 나머지 8개 은행과 80개의 핀테크 기업들도 서비스에 들어간다.

자사 앱이 주거래 앱으로 선택받아야만 향후 다른 상품 판매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에 각사는 차별화된 기능과 경품 이벤트로 가입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30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오픈뱅킹 서비스 가입자 수는 모두 239만명, 계좌 등록 수는 551만개에 달한다.

신한은행은 이체를 손쉽게 할 수 있는 바로이체와 꾹이체 서비스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인 신한 쏠 페이(SOL Pay)의 연동 범위를 타행 계좌와 선불 서비스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하나의 앱에서 모든 은행 계좌의 조회와 출금이 가능한 ‘오픈뱅킹 서비스’를 ‘KB스타뱅킹’과 리브(Liiv) 앱, 인터넷뱅킹을 통해 제공한다. 기존 UX·UI에 오픈뱅킹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기존 국민은행 계좌를 이용하는 것과 동일하게 접속하자마자 ‘다른은행’ 화면을 선택하면 타행의 계좌잔액과 거래내역 조회, 출금을 통한 이체거래가 가능하다.

NH농협은행은 모바일 플랫폼 ‘올원뱅크’의 디지털 종합금융 플랫폼화를 위해 오픈뱅킹 적용, 화면구성 개선, 음성 송금 서비스 도입 등 고객 편의성 증대에 초점을 맞춰 시스템을 전면 개편했다. 계좌이체나 ATM출금, 환전 등 거래 시 잔액이 부족한 경우 본인의 당·타행 계좌에서 잔액을 충전할 수 있는 ‘잔액채우기’ 기능을 추가해 오픈뱅킹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KEB하나은행은 오픈뱅킹 서비스에 ‘집금 기능'(자금 모으기)을 마련하고 있다. 등록된 다수의 다른 은행 계좌에서 당행 계좌로 자금을 모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하나은행의 오픈뱅킹 범위는 이체와 조회서비스 등에 한정돼 있다. 여기에 자금 모으기 등을 추가해 오는 18일부터 적용할 예정입니다.

우리은행은 위비뱅크 ‘오픈뱅킹’에 입점한 핀테크 기업과 은행 간 정보 연동 시스템을 구축하고, 해당 핀테크 기업의 서비스를 위비뱅크 이용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 우리은행은 위비뱅크 오픈뱅킹과 핀테크 기업이 은행API를 활용토록 지원하는 '우리은행 오픈API 포털'을 운영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오픈뱅킹 이용자를 대상으로 ‘내 돈 찾고, 선물 더블로 받아’ 이벤트를 2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대상은 IBK오픈뱅킹 서비스에 처음 가입하거나 IBK오픈뱅킹으로 다른 은행 계좌에서 기업은행 계좌로 이체 한 고객이다.

한편, 금융위원회와 금융결제원은 지난 13일 금융결제원에서 오픈뱅킹 전면실시에 앞서 IT리스크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신용정보원, 기업은행,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카카오페이 등 유관기관과 금융회사·핀테크 기업들이 함께 참여했다.

정보유출, 서비스마비, 부정거래 등 오픈뱅킹 실시 관련 다양한 위기상황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그동안 적용해온 오픈뱅킹 관련 보안성 확보 조치 이행여부, 사고예방 및 대응체계를 종합 점검했다.

특히, 오픈뱅킹 서비스 준비과정에서 사고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대표적 위험 사례를 도출하고, 디도스 공격, 악성코드 유포, 전산장애 등 각종 IT 리스크에 대비해 발생 가능한 사고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훈련했다.

금융당국은 "기존 오픈플랫폼 이용기관과 전자금융업자에 대해서도 추가 보안점검을 실시하도록 하고, 보안점검 미이행 기관의 경우 오픈뱅킹 서비스 이용이 제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내년부터 안전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오픈뱅킹을 위해 보안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실제 오픈뱅킹 시행으로 소비자 이용 편의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나 이용 가능한 서비스가 제한적이고 금융사고 발생 시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한 기준이 모호해 향후 지속적인 시스템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달에는 계좌 등록 절차와 방식이 은행별로 달라 일부 은행에서 예·적금이나 수익증권 계좌 등록과 조회가 제한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또, 오픈뱅킹을 시행하기에 앞서 입출금 계좌뿐만 아니라 예·적금, 펀드 계좌 정보도 공유하기로 합의했었는데 예·적금이 특정 은행의 정보만 조회되고 다른 은행은 오류 메시지가 나오기도 했다. 일부 은행에서는 이체 시 오류도 발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양한 금융 우대 상품 서비스와 카드 지출, 계좌 정보 등의 자산관리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다"며 "무엇보다 기술 문제나 보안 이슈, 개인정보 유출 등의 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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