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6조원 들여 최신예 잠수함 9척 발주...中 군사력 급증 견제 나섰다.
상태바
美, 26조원 들여 최신예 잠수함 9척 발주...中 군사력 급증 견제 나섰다.
  • 김의철 전문기자
  • 승인 2019.12.04 0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中 잠수함대 전력 증강에 美 태평양에서 전례없는 압박받아"
- 잠수함 전력 한세대 도약 자평…美전문가 "中 적대시 않더라도 주의해야"
버지니아급 공격형 잠수함인 'USS 텍사스(SSN 775)'[사진=EPA=연합뉴스]
버지니아급 공격형 잠수함인 'USS 텍사스(SSN 775)'[사진=EPA=연합뉴스]

미국 해군이 2일(현지시간) 222억 달러(약 26조3736억원)를 들여 최신예 잠수함을 구매했다고 CNN방송이 3일 보도했다.

이는 미 해군이 체결한 역대 선박 건조 계약 중 최대 금액이다. 이날 미 해군이 발주한 잠수함은 원자력을 동력으로 하는 버지니아급 공격 잠수함 9척으로 알려졌다. 

버지니아급 잠수함은 다른 잠수함 격침이나 표적물 공격은 물론 정보 수집, 정찰과 같은 특수 작전 등 미 해군의 수중 전력으로 주요 복합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해군은 이미 18척을 보유 중이며 10척은 건조 중이다. 여기에 최신예 잠수함 9척을 추가 구매함에 따라 미 해군의 군사력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새 잠수함의 배수량은 1만2000t으로 기존 잠수함의 7800t보다 훨씬 크다. 길이도 이전(114.9m)보다 긴 140.2m다.

현재는 토마호크 미사일을 12개밖에 장착할 수 없지만 새 잠수함에는 40개까지 탑재할 수 있다. 산소와 식수를 자체 공급하기 때문에 수개월씩 잠행도 가능하다. 

데이비드 고긴스 미 해군 소장은 2일 해군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에서 "해군의 잠수함 능력이 한세대 뛰어오르게 됐다"고 평했다.

토머스 모들리 해군 참모총장 권한대행도 구매 계약 사실을 인정하며 "오늘 발표는 수중은 물론 세계 전역에서 우리나라의 힘을 미래에도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방산업체 제너럴 다이내믹스 일렉트릭 보트가 건조하게 될 새 잠수함은 2025~2029년 해군에 인계될 예정이다.

칼 슈스터 전 미 태평양사령부 합동정보센터 작전국장은 미 해군의 발주에 대해 "중국의 군사력 증강과 서태평양 지역에서의 공격적 행동에 대한 미국의 가장 최근 대응"이라고 말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슈스터 국장은 이어 "중국 해군이 점점 더 발전하며 커지고 있어 미 해군도 이에 대응해야 한다"며 "중국을 적대시할 필요는 없으나 중국의 행동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 해군이 잠수함 추가 구매 결정을 한 것은 중국의 해군력 증강과 관련이 있다는 군사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태평양에서 전례 없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해군의 잠수함대가 숫자와 성능 면에서 전력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발간된 미 국방성의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2020년까지 잠수함 65~70척을 갖출 전망이다.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