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영 삼성중 사장 "삼성엔지니어링 합병 재추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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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영 삼성중 사장 "삼성엔지니어링 합병 재추진 없다"
  • 녹색경제
  • 승인 2015.03.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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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13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4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 재추진은 없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주가가 떨어진 것이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 무산 때문이 아니냐는 한 주주의 질문에 "지난해 합병이 무산된 이후로 현재까지 합병 재추진 생각은 없고 결정된 것도 없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9월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을 전격 발표했다. 조선과 플랜트에 강점을 지닌 두 회사를 합쳐 매출 40조원대의 종합플랜트 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두달 뒤인 2014년 11월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행사한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합병 계약상 예정된 한도를 초과함에 따라 합병계약이 해제됐다.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지난해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 추진 보도가 나간 이후 2만9000원대에서 지난 12일 종가 기준 1만9200원으로 약 40% 하락했다.

박대영 사장은 "주가가 떨어진 것은 유가하락에 기인한 것이고 합병 추진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합병 무산 이후에도 삼성엔지니어링 엔지니어 100여명이 삼성중공업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조선업계는 세계경제 침체와 더불어 저유가 기조 장기화로 해양산업 침체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업황 부진이 계속되면서 국내 경쟁사와의 출혈경쟁은 물론 중국과 일본의 추격도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시장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점과제로 △리드타임 10% 단축 및 생산성 20% 향상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 △소통과 감사나눔으로 상생의 조직문화 구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의결사항을 원안대로 모두 처리했다. 김효섭(60) 조선소장 전무를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했다. 또 유재한(61) 전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을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하고 송인만(66) 한국회계학회장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보수한도 120억원도 반대 없이 처리됐다.

박대영 사장은 "삼성중공업은 지난 41년간 생사의 기로에 설때마다 숱한 시련과 위기 극복하며 성장을 거듭했다"며 비록 지금이 위기라고 하지만 반드시 이겨내고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녹색경제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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