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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로 나온 롯데카드·손보 어디로?...우리·신한금융과 함께 BNK도 언급-비은행 사업 확대 시급한 우리은행, 리딩금융 탈환 필요한 신한금융, 롯데와 우호적인 BNK금융

롯데지주가 금융계열사 매각을 발표하며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비은행 부문 사업 확대를 꾀하는 우리은행과 KB금융에 빼앗긴 리딩금융 탈환을 위해 절치부심 중인 신한금융이 유력한 후보로 언급되는 가운데, 적당한 인수자가 나서지 않고 시간이 흐를 경우 헐값 매각 우려도 높아진다. 

또 가능성은 낮지만 롯데그룹과 긴밀한 협력을 해 온 BNK금융지주도 일각에선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27일 롯데지주는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르기 위해 그룹 내 금융계열사 중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외부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9월 말 기준으로 롯데지주는 롯데카드 지분의 93.78%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분가치는 순자산가액 기준 2조1368억원이다. 롯데손해보험은 호텔롯데, 부산롯데호텔 등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지분을 나눠갖고 있는데, 종합하면 약 53%에 이른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왼쪽)과 손태승 우리은행장(오른쪽)

금융권에서는 롯데카드 인수 후보자로 우리은행을, 롯데손해보험 인수후보로 신한금융그룹을 각각 눈여겨 보고 있다. 

지주회사 전환 작업에 돌입한 우리은행은 비은행 부문 사업 확대가 절실하다. 우리은행 및 계열사 순이익에서 우리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94.4%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지주회사 전환 후 은행 의존도를 줄이고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롯데카드 인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우리카드가 우리금융 계열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 만큼, 롯데카드 인수로 단번에 사업 강화를 노릴 수 있다. 

우리은행 측은 지주회사 전환이 먼저고 M&A는 천천히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우리은행이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모두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리은행은 우리아비바생명을 NH농협지주에 매각한 후 보험사를 가지고 있지 않다. 다만, 롯데손해보험의 규모나 실적 등을 고려하면 적극적이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신한금융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舊 ING생명)를 인수하면서 생명보험사를 갖췄지만 손보사를 가지고 있지 않은데다, 오랫동안 지켜온 리딩금융의 자리를 KB금융그룹에 내주면서 상처난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좋은 매물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롯데손보 인수 메리트가 크지 않다는 분석에 따라 장기전이 될 가능성도 높다. 

올해 3분기 원수보험료 기준 롯데손보의 시장점유율은 3.10%에 불과하다. 국내 13개 손보사 중 9위로 중간 이하다. 게다가 상반기 기준 지급여력(RBC) 비율 155.6%로 오는 2022년 도입 예정인 새 회계기준 IFRS17에 대비하기 위한 자본확충도 필요하다. 현재 보험업법상 충족기준 100%는 충분하지만, 금융감독원 권고 기준 150%는 살짝 웃도는 수준이다. IFRS17이 도입되면 금감원 기준에 못미칠 가능성도 있다. 

또 퇴직연금 비중이 높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롯데손보의 퇴직연금 원수보험료(3분기 기준)는 1조2278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40.81%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손보사를 가지고 있지 않은 하나금융그룹 또한 롯데손보 인수전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나금융 역시 비은행부문 사업강화에 힘쓰고 있는 것도 이런 주장에 근거가 된다. 

롯데카드, 롯데손보의 가격도 관건이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카드수수료 인하 종합대책에 따라 가뜩이나 힘들었던 카드업계가 내년부터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롯데손보는 인수 메리트가 적다. 

내년 10월까지인 매각 목표 기한을 고려하면, 인수 가격을 낮추기 위한 시간끌기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금융권의 관계자는 "IFRS17 도입 시기가 가까워 질수록 보험사 매물이 많아질 것"이라며 "현재도 동양생명, ABL생명, MG손해보험 등의 매각설이 회자되는 상황에서 어느곳도 당장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롯데그룹과 관련이 깊은 BNK금융그룹의 롯데카드 인수설도 제기된다. 롯데그룹은 BNK금융지주의 지분 11.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롯데카드, 롯데손보 매각 이후에는 롯데 계열사들이 가지고 있는 BNK금융지주 지분도 정리해야 한다. 

가능성은 낮지만 BNK금융이 자회사인 BNK캐피탈을 통해 롯데카드를 인수하고, 롯데그룹과의 지분관계가 정리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BNK금융은 지난 2016년 롯데그룹 유통망과 결합된 모바일전문은행 '썸뱅크'를 출시했고, BNK부산은행은 롯데마트와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스마트ATM기를 설치하는 등 양측의 협력 사업도 다양하게 진행중이다. 

 

 

 

백성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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