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명보험사의 1~3분기 당기순이익은 4조 388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지만, 주업인 보험영업손실이 작년보다 1조2582억원 늘었다. 저축성보험 판매는 3분기에 5조원 가량 급감했고, 손실분은 투자영업이익 확대로 만회했지만 삼성생명이 처분한 삼성전자 주식을 고려하면 답보 수준이다.
29일 금융감독원은 '1~3분기 생명보험회사 경영실적' 자료를 발표했다. 국내 생보사 당기순이익은 4조 388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3조8093억원보다 6% 늘었다. 일회성 요인의 영향이 상승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생보사 보험영업손실은 16조8491억원으로 작년보다 1조28582억원(8.1%) 늘었다.
이는 새 국제보험회계기준인 IFRS17에 맞추기 위해 생보사들이 저축보험 비중(저축성 보험료 4조9000억원 감소)을 줄인데다, 보험 해약 및 만기보험금이 늘어나며 지급보험금(4조4000억원)이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수입보험료 비중은 보장성보험 39.8%, 저축성보험 32.8%, 변액보험 18.5%, 퇴직연금과 보험 8.9%다. 신계약보험료(초회보험료) 기준으로는 저축성보험 45.1%, 변액보험 21.5%, 퇴직연금과 보험 21.1%, 보장성보험 12.3% 순이다.
반면 투자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4%(1조4257억원) 증가한 18조4949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이 처분한 삼성전자 주식처분이익 1조 958억원을 제외하면 약 3300억원 증가한 셈이다.
영업외이익은 변액보험 판매 증가로 인한 수수료 수입 확대(3237억원)로 전년보다 9.1% 늘어난 3조7658억원을 기록했다.
백성요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