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의 자연주의 한방 화장품 '연작', 시장 안착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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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의 자연주의 한방 화장품 '연작', 시장 안착 가능할까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10.18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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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LG생건과 3파전 불가피...브랜드 충성도 높은 4050 잡을 묘책 있어야
신세계 인터네셔널 한방 화장품 브랜드 '연작'

정유경 신세계인터네셔널 총괄사장이 내놓은 한방 화장품 브랜드 '연작'의 흥행 여부를 두고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연주의를 표방하고 한방원료를 사용한 연작 제품들은 기존 타사 한방 화장품인 '설화수', '후' 브랜드 보다 낮은 가격대를 형성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여지껏 없었던 한방 화장품 브랜드 포지셔닝"이라며 연작이 시장 안착에 성공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유경 신세계인터네셔널 총괄사장이 화장품시장에 안착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화장품 편집숍인 '시코르'를 론칭한 데 이어 자연주의 한방 화장품 '연작'을 내놨다.

신세계인터네셔널은 오는 23일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한방 화장품 '연작' 1호점을 오픈한다. 지난 1일 '연작'을 세간에 공개한 후 한달이 지나지 않아 전문 매장을 선보인다.

정유경 신세계인터네셔널 총괄사장

'연작'은 신세계가 브랜드 기획부터 제조, 유통 등 전과정을 직접 준비한 독자적인 화장품 브랜드다.

'자연이 만든 작품'이라는 뜻으로, 한방원료를 이용한 화장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정유경 신세계인터네셔널 총괄사장은 '연작'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알려졌다.

신세계가 적극적으로 화장품 시장에 뛰어드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화장품 시장 생태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방 화장품 시장은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LG생활건강의 '후'가 꽉 잡고 있는 영역으로 알려져 있다.

연작은 '한방원료'를 사용한 한방 화장품이다.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인터네셔널은 연작 브랜드 론칭 동시에 기초 화장품 라인, 클렌징 제품을 포함해 40여종의 상품을 동시에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 총괄사장은 기존 한방화장품이 가지고 있던 '고급'이미지는 지키면서 가격대를 낮춰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의 연작이 ▲론칭 동시에 여러 종류 제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기존 한방화장품보다 저렴한 가격대를 무기로 시장에 들어오게 되면 '한방화장품 3파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일각에서는 정 총괄사장의 '연작' 포지셔닝이 다소 '도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자연주의와 한방 두 가지 콘셉트를 동시에 취한 전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한방 화장품 구매층은 사실상 4050이 대부분으로, 자연주의 및 타사에 비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우는 것이 한방화장품 주 구매층의 외면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업계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한방 화장품 주 사용층은 빨라야 30대 후반, 보통 4050 세대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을 과도하게 내세우는 경우 4050 사용자는 '저렴한 화장품'이라고 인지하고 제품을 구매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쉽게 말해 어머님들이 로드샵 제품을 잘 사용하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아모레, LG생활건강의 설화수와 후가 시장을 탄탄하게 잡고 있는 상황에서 연작이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4050고객을 어떻게 잡아올 것인지가 성공여부를 판가름 지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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