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추석'이 코세페 매출 갈랐다...백화점 웃고 대형마트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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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추석'이 코세페 매출 갈랐다...백화점 웃고 대형마트 운다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10.0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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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명절 때 받은 상품권, 현금 사용 위한 고객 몰려
'명절 지나 장 볼 것 없어'...대형마트, 전년대비 약 30% 매출 하락
2018 코리아세일페스타 포스터

2018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의 중간성적이 공개됐다.

지난 주말 매출이 백화점은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는 감소했다. 이를 두고 '추석 연휴' 이후 코세페 행사가 진행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세페 행사기간 중 첫 주말인 지난 28~30일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은 13.5%, 신세계백화점은 5.6%의 매출을 추가로 올렸다.

반면 대형마트 매출은 작년 대비 2/3에 그쳤다. 이마트의 지난달 28~30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0.9%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의 매출신장률도 36.3% 하락했다.

코세페기간동안 백화점 매출을 견인한 요소로는 ▲포스트 추석 시즌에 열린 행사 ▲낮아진 기온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추석 연휴가 지난 뒤 선물로 받은 용돈, 상품권 등을 사용하기 위한 소비자가 늘었을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동시에 명절 직후 장을 보는 소비자가 줄어들면서 대형마트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코세페의 경우 추석 연휴 3일 전에 시작됐다. 명절 대비를 위한 제수용품 구매가 늘어나면서 대형마트 매출이 높게 나타났다. 

이번 코세페는 추석 이후에 진행되면서 반대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소비자들은 식음료를 구매하는 대신 비교적 고가인 '의류'를 주로 사게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이 판매한 주요 제품군을 살펴보면 리빙 부문이 97% 뛰며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이어 여성패션 69.2%, 수입의류 45.2%, 영패션 20.2% 등 의류 부문의 판매가 돋보였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여성의류와 남성의류 역시 각각 18.0%, 15.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폭염이 가신 뒤 급격하게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가을·겨울옷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났다고 업계는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 코세페와는 달리 명절 연휴가 끝난 직후 행사가 시작되는 만큼, 이전 행사 대비 더 많은 소비가 나타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기록적인 폭염을 겪었던 만큼, 전년과 비슷한 '서늘한 날씨'임에도 훨씬 춥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두꺼운 코트 및 아웃도어 패딩류가 일찍부터 많이 팔리지 않을까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코리아세일페스타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표방하며 진행되는 정부주도 행사다. 지난 2016년 시작돼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지난 9월 28일부터 오는 7일까지 총 10일간에 걸쳐 진행된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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