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현실화'로 '부진' 딱지 떼려는 코리아세일페스타..."엇갈린 톱니바퀴 맞춰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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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현실화'로 '부진' 딱지 떼려는 코리아세일페스타..."엇갈린 톱니바퀴 맞춰가는 중"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09.2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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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도' 높여 소비자 발길 유도...'전야제', '킬러아이템' 등 이목 끄는 이벤트 마련
코리아세일페스타 로고 및 일정 안내 이미지

정부주도 세일 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규모 현실화'를 통해 지난 부진을 씻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돼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제 3회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행사 기간이 열흘로 축소된다. 앞서 개최된 1, 2회 코세페 기간이 한 달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3 수준으로 행사일정을 줄였다. 

코세페의 기간이 크게 줄어든 이유로는 지난 코세페가 충분히 흥행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9월 28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된 2회 코세페에 참여한 100여곳의 유통기업 총매출은 10조 8060억 3300만원에 불과했다. 이는 중국 알리바바가 광군제 ‘하루’ 동안 올린 매출 대비 약 38%에 그치는 수준이다.

코세페의 ‘볼품없는 성적표’의 원인에 대해 업계는 ‘고객을 끌어들일만한 매력적인 요소 부재’를 꼽는다. 코세페에 등장한 상품들은 약 10~30% 할인율을 보였다.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및 아울렛 할인전과 다를 바 없는 할인율’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굳이 코세페 기간에 물건을 구매할 만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두 번의 쓴맛을 본 코세페는 이번 행사에서 기간을 대폭 줄이고, 행사 참여 기업 수와 할인폭을 높여 소비자의 마음을 잡겠다는 의지다.

소비자가 만족할 수준의 '핵심품목(킬러아이템)'을 보여 더 나은 할인행사를 진행하겠다는 것이 코세페의 입장이다. 이외에도 관심을 모으기 위해 k-pop 콘서트 및 다양한 이벤트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세페 관계자는 "앞서 열렸던 코세페를 거울 삼아 이번엔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이벤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엇갈린 톱니바퀴를 맞춰가듯 코세페 주최 목표, 소비자의 니즈, 참여기업의 메리트 보장 등 여러 요소가 맞물려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보다 많은 소비자가 코세페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지난 2016년, 2017년 두 차례 개최된 행사의 성과와 평가를 바탕으로 행사기간 조정 및 할인율 제고 등 더욱 발전된 쇼핑축제로 추진할 방침이다.

짧은 기간인 만큼 집중을 유도하기 위해 첫날 케이팝(K-pop) 개막축제를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시청앞에서 전야제 형태로 개최한다. 

행사 기간 및 행사 기간 전에 명동, 강남, 삼성역 등 서울시내 주요권역에서 이벤트를 개최하여 국민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방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중국을 포함, 신(新)남방국가의 관광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코리아투어카드 등 편의서비스도 확대할 예정이다.

여기에 쇼핑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킬러 아이템' 마련에 고심중이다.

백화점 등 대형 유통점과 인접한 전통시장에서는 ‘상생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지원사격에 나선다. 대형유통점과 인접하지 않은 전통시장에서는 전통문화·도예·지역 대표음식 만들기 등의 체험형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주요 백화점 채널에서는 특별 할인전을 개최, 중소기업‧ 사회적 기업 제품과 농수산품 판매를 지원한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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