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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추석 전날이 마트 쉬는날... 서울시 "변경 어렵다"민원 커지자 일부 변경 지자체 있지만, 서울 등 대도시는 '눈치보기 중'
올 추석 전날이 서울 등 대부분의 지역 대형 마트의 의무 휴무일이라 ‘장보기 대란’이 우려된다. 사진은 한 대형 마트의 정육코너 모습.

9월 24일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서울 등 대도시 시민들은 대형마트 이용을 서두르는 것이 좋아 보인다.

추석 전날인 23일이 의무휴일로 지정된 넷째주 일요일이라 대부분의 대형 마트가 쉬기 때문이다.

시민들이 ‘장보기 대란’을 우려해 민원을 제기하자 일부 지자체에서는 의무휴일을 추석 당일로 변경한 곳도 늘어났지만, 서울 등 주요 대도시 대부분의 기초지자체는 이해관계가 간의 입장차가 뚜렷해 휴무일 조정에 나서지 못했다.

경기도에서는 안양·의정부·고양·안산·구리·산본·의정부·양평 등과 인천 미추홀구가 24일 또는 26일로 변경한 수도권 기초 지자체이며, 업체별로 보면 이마트의 경우는 13개, 롯데마트 18개, 홈플러스 29개 점포가 휴무일을 23일에서 다른 날짜로 변경했다.

이들 지자체의 경우는 대형 마트 쪽의 요청이 아닌, 소비자들의 민원이 우려되자 지자체가 먼저 관계자 협의를 통해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9월 23일 휴무 점포

그러나 서울시의 25개구는 14일 현재까지 휴무일을 변경한 자치구가 하나도 없는 것으로 조사돼 서울시민의 불편함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대형 마트의 의무 휴무일을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로 지정한 것은 ‘2012년 자치구 부구청장 회의’에서 결의된 사항이다. 이는 법적인 구속력을 가진 것은 아니기에 각 자치구별로 결정하면 요일 변경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러나 전통시장 및 인근 소상공인의 이해가 걸려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자치구 입장에서는 늘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귀띔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상생협력팀 이상호 주무관은 “좀 더 일찍 (추석 전날 의무 휴무일) 이슈가 국가적 차원으로 제기됐으면 가능할 수도 있었으나, 추석 연휴가 1주일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의무 휴무일을 조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이 주무관은 시간적 이유로 어렵다는 점을 전제하면서 “각 자치구별로 이해당사자간 협의를 통해 조정을 결정하면, 변경할 수 있는 여지는 남아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9월 23일 휴무 점포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자체 입장에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보호해야 한다는 명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추석 대목을 앞두고 휴무일 변경 시도 자체가 힘들었을 것”이라면서도,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간의 이해관계로 인해 정작 소비자가 큰 불편을 겪어야 하는 상황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양현석 기자  lycaon@greened.kr

<저작권자 © 녹색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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