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마트, 쇼핑과 놀이문화 접목 신개념 마케팅 '활발'...방문객 2~3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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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마트, 쇼핑과 놀이문화 접목 신개념 마케팅 '활발'...방문객 2~3배 급증
  • 안세준 기자
  • 승인 2018.09.0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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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풋살장', '롯데마트-어반 포레스트', '이마트-일렉트로마트' 각각 내세워

국내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계들이 온라인 강세와 소비 부진 탓에 몸살을 앓자 유통 마트 내에 풋살장, VR낚시존 등 색다른 재미 요소를 가미시켜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를 비롯 대형마트들이 기존의 '쇼핑만 하는 공간'이라는 인식을 버리고 '쇼핑과 휴식의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대형마트들의 변모는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할 발판을 마련한 셈"이라며 "온라인 강세 시장에서 향후 어떤 시장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마트 옥상에 '풋살장 전면 가동' 집객효과 톡톡

국내 대형 할인 매장 '홈플러스'는 매장 옥상에 풋살장 도입을 주요 사업 전략으로 꼽고 있다. 풋살장 도입으로 집객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2015년 12월 목동점에 풋살장을 첫 선보인 이례 현재에는 13개점에서 풋살장을 운영 중에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최근 6~8월 풋살장 고객은 전년 대비 최대 3배로 증가했으며, 향후 전국 13개 풋살장의 방문객수는 연간 13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추산된다.

홈플러스 동대문점 관계자는 “올해 태풍이나 기상 탓에 안전 차원에서 개장하지 않는 날이면 오히려 회원들이 아침부터 경기장을 함께 정비하며 뛰게 해달라 조르기도 한다”며 “접근성이 좋은 도심 속 풋살장에 대한 축구팬들의 열기가 뜨겁다”고 전했다.

풋살장 인기는 전국구로 통했다. 경기, 대전, 전주, 울산, 부산 등 전국 13개 지점 평균 대관시간 역시 6월 400시간, 7월 430시간, 8월 450시간으로 늘었으며, 9월에는 470시간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 지점 평균 이용객수는 6월 6130명, 7월 6460명, 8월 6750명, 9월 7050명(전망)으로 3개월 새 15%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문을 연 일산점, 동대전점은 6~8월 이용객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0%, 220% 오르며 무려 3배로 몸집을 불렸다.

홈플러스 옥상에 마련된 풋살장에서 아이들의 함께 모여 축구 경기를 펼치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매장 1층 전체를 '고객 휴식 공간'으로?...롯데마트 양평점 '어반 포레스트'

매장 내 한 층 전체를 '고객 휴식터'로 꾸린 롯데마트 양평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 해 오픈한 롯데마트 양평점은 매장 핵심 플로어인 1층을 '어반포레스트'라 명칭하고 방문 고객이 쉬어갈 수 있도록 도심 속 휴식공간을 마련했다. 대형마트 1층은 소비자 방문이 가장 많은 층으로 식품, 잡화 등 매출성이 높은 상품을 배치하기 마련인데 롯데마트 양평점은 영업성을 뒤로한 채 방문 고객 편의성에 중점을 둔 것.

롯데마트에 따르면 1층에 고객 휴식터를 마련한 양평점은 이용객수가 다른 지점 대비 180% 로 2배 가까이 높았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1층을 상품 판매 공간이 아닌 휴식 공간으로 운영하게 되면 매출은 저조해질 수 밖에 없다"며 "그럼에도 고객 방문이 가장 많은 1층을 '휴식 공간'으로 내세운 것은 쇼핑이 해야할 '일'이 아니라 하나의 '휴식'으로 인식되는 변화를 주고 싶었다"고 주장했다.

이마트, 오프라인 고객 유치 전략 '일렉트로마트' 내세워..."게임 좋아하는 사람 모여라!"

이마트 역시 매장 고객 확보에 차별화된 전략을 세웠다. 일례로 '일렉트로마트' 전문점이 있다.

일렉트로마트는 '남자들의 놀이터'라고 불리는 이마트 가전 전문점으로 내부에 마련된 일렉트로바에서 간단한 게임과 맥주 등을 즐기며 쇼핑에 지친 고객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제시했다.

'남자들의 놀이터'라 불리는 이마트 내 일렉트로마트. 간단한 게임과 VR체험 등을 통해 쇼핑에 지친 고객들에게 색다른 휴식처를 제공했다. 사진은 이마트 진주점

이마트 연수점의 경우 일렉트로마트 내 'VR낚시존'을 만들어 고객들이 도심 속에서도 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일렉트로마트 시행 후 방문 고객들이 이마트를 색다른 '쉼터 공간'으로 애용해 주고 있다"며 "고객들이 즐기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 말했다.

안세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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