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족, 홈술족 잡아라"...솔로이코노미 시대, 주류업체 '소용량'출시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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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족, 홈술족 잡아라"...솔로이코노미 시대, 주류업체 '소용량'출시 붐
  • 이종화 기자
  • 승인 2018.07.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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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카스 한입캔' 하이트진로 '소용량 와인·소주' 롯데주류 '즉석와인'

1인가구족이 증가하며 솔로이코노미 추세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주류업계도 이들을 잡으려는 상품을 연달아 출시하고 있다.

이른바 혼자 술 마시길 즐기는 '혼술족'과 집에서 오붓하고 가볍게 즐기는 '홈술족'을 잡기위해 롯데주류,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롯데아사히주류 등 주류기업들이 소용량, 소포장 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500ml, 350ml가 대세인 캔맥주 시장에서 크기를 줄인 250ml 용량 이하의 소용량 제품이 연이어 출시되는 추세"라며 "가볍게 한 잔, 홀로 한 잔 즐기는 젊은 층들이 많아지면서 이런 트렌드에 맞춘 기업들의 마케팅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혼술족, 홈술족들의 증가추세는 소주업체들의 낮은 도수 제품 출시 열풍에 이어 소용량 출시라는 새로운 추세를 만들어 냈다. 요즘 젊은 사람들과 여성고객들은 술자리 자체를 즐기려는 트렌드가 강해, 독주보다는 맛과 향을 즐기고, 과음보다는 가볍게 한잔을 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혼술, 소확행, 워라밸 등의 사회적 트렌드에 이어 52시간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회식, 폭음등의 문화가 급격히 사라지는 추세"라며 "좋은 술, 부담없는 술자리, 가벼운 술문화 확산에 따른 주류업체들의 자연스런 사업전환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오비맥주 카스 '한입캔', 롯데주류 소용량 와인, 하이트진로 '에스타 샹그리아', 롯데아사히주류 '클리어 아사히 프라임리치' . (사진 왼쪽부터)

오비맥주는 여름철 맥주 성수기를 맞아 간소함과 편리함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250ml 용량의 카스 ‘한입캔’을 출시했다. 카스 ‘한입캔’은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소용량 디자인이 특징이다. 대용량의 캔이나 병, 페트 재질의 맥주보다 쉽게 차가워지고 음용 시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어 맥주 소비가 많은 여름철에 더욱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카스 ‘한입캔’은 오비맥주 청주공장에서 생산하며 전국의 대형마트에서 10캔들이 패키지로 판매된다.

하이트진로 역시 소용량 와인과 소용량 소주를 선보였다. 스페인산 하프보틀(375ml) 와인 '에스타 상그리아'를 전국 CU 편의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에스타 상그리아'는 스페인 깔라따유드 지역의 대표 와이너리 발데파블로의 제품으로, 발데파블로는 1982년부터 상그리아만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다.

소용량 소주도 인기다. 하이트진로는 휴대성 등을 고려해 200㎖ 용량의 참이슬 페트, 참이슬 오리지널 팩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주류는 소용량 와인을 선보였다. 롯데주류가 선보인 187ml 용량의 '옐로우테일 쉬라즈'는 한 손에 쏙 들어갈 정도로 크기가 작다. 일반 레드 와인잔 1잔 정도되는 양으로 혼자서 가볍게 와인을 즐기길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와인이다. 세계 최대 와인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단일 브랜드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호주 와인인 만큼 품질 또한 뒤지지않는다는 평이다.

별도의 와인 오프너 없이 어디에서나 바로 마실 수 있는 트위스트캡 방식을 활용한 스파클링 와인 '스펠'(275ml), 2가지 과일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플레이버드 보드카 '스베드카 스트로베리레모네이드'(375ml) 등도 젊은층들에게 인기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소비자 니즈와 트렌드를 반영해 ‘클리어 아사히 프라임리치’ 소용량 버전을 출시하고, 패키지 리뉴얼을 단행했다. ‘클리어 아사히 프라임리치’ 소용량 버전은 콤팩트한 사이즈의 350ml 용량으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용량 버전 출시와 함께 패키지 리뉴얼도 이뤄졌다.

위스키업계도 소용량' 위스키를 출시하며 변화된 고객 트렌드 잡기에 나섰다.

디아지오는 '조니워커' 레드와 블랙 등 200ml 소용량 제품을 판매 중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도 '앱솔루트 미니(375ml)'를 비롯해 '제임스 스탠더드(200ml)', '발렌타인 12년(350ml)', '발렌타인 파이니스트(200ml)' 등 다양한 소용량 위스키 제품을 내놓았다.

이종화 기자  macgufin@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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