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차기 아이폰용 부품 주문 20% 줄여...국내 기업 영향은 '제한적'
상태바
애플, 차기 아이폰용 부품 주문 20% 줄여...국내 기업 영향은 '제한적'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6.11 0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1000만대에서 올해 800만대 수준으로 선도 물량 주문 줄어들 것으로 관측

애플이 차기 아이폰에 탑재될 부품 주문량을 전년보다 20% 가량 줄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애플 주가는 한때 2% 급락했지만 국내 증권가에서는 우리 기업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8일 "애플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 주요 부품 공급업체들에 새로 나올 아이폰 차기작의 부품 주문량이 2017년보다 20% 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 이후 애플 주가는 8일(현지시간) 한 때 2% 가까이 급락해 19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1.76달러(0.91%) 하락한 191.70 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출시한 아이폰 탄생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텐)과 아이폰8 시리즈 선도 물량으로 약 1000만대 분량의 부품을 요구했다. 올해 출시 예정인 차기작 선도 물량은 800만대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X를 소개하는 팀 쿡 애플 CEO <애플 키노트 캡처>

애플에는 국내 주요 기업들이 부품을 공급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패널을, LG디스플레이가 LCD 패널을, 반도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공급한다. 카메라 모듈은 LG이노텍이 납품하며 삼성전기, 삼성SDI 등도 애플 납품 물량에 따라 실적 변화가 체감될 정도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애플의 부품 공급 축소가 우리 기업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 아이폰8 시리즈에 대한 출하 전망치가 1억대 수준이었지만 이는 아이폰7 대비 30% 이상 성장한다는 공격적인 내용"이라며 "시장은 이미 아이폰X 수요부진 이후 이어진 강력한 재고 조정을 경험하며 2017년 당시 아이폰 출하 전망이 지나치게 높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2개 OLED 모델용 부품 출하는 예년보다 1개월 이상 앞서 진행중이며 6.1인치 LCD 모델 대비로도 1개월 가량 선행중"이라고 봤다. 

박형우 신한금융주타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변화 방향성에도 차질이 없다"며 "애플은 2019~2020년 아이폰 등에 트리플 카메라, 3D 카메라, 폴더블 OLED 탑재를 준비중"이라고 전망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