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 업계는 표정관리중...낮은 '유해성' 간접 증명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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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 업계는 표정관리중...낮은 '유해성' 간접 증명 되나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06.1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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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발표 결과 '타르' 제외 유해성분 현저히 낮아
- 타르 측정방식 두고 갑론을박...일반 담배와 같은 측정방식 '중립성' 논란

궐련형 전자담배가 유해하다는 식약처의 실험결과가 발표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식약처는 아이코스, 릴, 글로가 일반 궐련형 담배보다 많은 타르를 함유하고 있다는 결과를 내세워 궐련형 전자담배는 ‘덜 유해하다’는 3사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3사는 그간 주장해왔던 ‘낮은 유해성’을 정면으로 반박 당했음에도 반발하지 않고 ‘표정관리’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식약처가 내놓은 성분결과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성분이 실제로 덜 유해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식약처가 주장하는 ‘높은 타르 수치’는 실험 과정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 시각도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에 부정적인 부분만 극대화 시키면서 ‘궐련형 전자담배 죽이기’ 아니냐는 의견도 제시됐다.

지난 7일 식약처는 국내에서 유통중인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포름알데히드와 벤젠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고 유해물질인 타르가 일반담배보다 더 많다고 밝혔다. 

니코틴과 타르를 제외한 성분의 경우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궐련형 담배에 비해 현저히 수치가 낮았다. 벤조피렌 불검출∼0.2ng, 니트로소노르니코틴 0.6∼6.5ng, 니트로소메틸아미노피리딜부타논 0.8∼4.5ng, 포름알데히드 1.5∼2.6μg, 벤젠 0.03∼0.1μg이었다. 1,3-부타디엔은 3개 제품 모두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IARC가 2B급 발암물질로 보는 아세트알데히드의 검출량은 43.4∼119.3μg였다. 아크롤레인은 0.7∼2.5μg, 일산화탄소는 불검출∼0.2mg의 결과를 보였다.

3개 제품에 포함된 발암물질의 농도는 일반담배보다는 적은 수준이었다. 디스플러스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일반담배 5종에서 나오는 발암물질의 양을 100으로 봤을 때, 궐련형 전자담배가 내뿜는 니트로소노르니코틴은 20.8, 포름알데히드는 20.3, 아세트알데히드 28.0, 아크롤레인 16.4로 나타났다. 사실상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분이 일반 담배에 비해 20%선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약처가 궐련형전자담배가 유해하다는 주장을 내세우며 발표한 결과에서 오히려 일반 궐련형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의 유해물질성분이 도출됐다. 이에 업계는 자사제품이 ‘덜 유해한 것이 맞다’는 사실을 다른 기관의 발표를 통해 입증 받은셈이다”이라며 “궐련형 전자담배 업체들은 현재 표정관리중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BAT 코리아의 '글로', KT&G의 '릴' 등 3종류의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배출되는 물질에 포함된 니코틴, 타르 등 11개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 3개 제품의 니코틴 평균 함유랑은 글로 0.1mg, 릴 0.3mg, 아이코스 0.5mg(ISO법)이 검출됐다.

반면 타르의 평균함유량은 각각 글로 4.8mg, 릴 9.1mg, 아이코스 9.3mg이 검출돼 두 제품이 일반담배(0.1~8.0mg)보다 높았다.

식약처의 타르 검사 결과를 두고 충분한 타당성을 가지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는 의견이 제시돼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타르는 담배를 태울 때 발생하는 성분으로, 태우지않고 찌는 방식인 궐련형 전자담배에 그대로 적용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식약처의 이번 결과발표가 ‘유해성’ 수치를 극대화시켜 ‘궐련형 전자담배 죽이기’를 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평했다.

타르는 담배에서 배출되는 물질에서 니코틴과 수분을 제외한 나머지 유해물질의 복합체를 말한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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