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승부수 던지는 글로, '반값' 전략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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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승부수 던지는 글로, '반값' 전략 통할까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06.0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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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코리아, '글로' 5만원에 판매...정가 기준 4만원↓
편의점에서 글로가 4만원 할인된 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BAT코리아가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으로 ‘할인’ 카드를 꺼냈다. 자사 제품의 우수함을 소비자들에게 ‘우선’ 알리기 위해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BAT코리아는 지난 1일부터 소비자가격 9만원이었던 ‘글로’ 히팅 디바이스를 5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신제품 발표가 아닌 ‘가격인하’를 내세운 점은 필립모리스·KT&G와 대비되는 모습이다. 

BAT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글로 역시 신제품을 개발 중이다. ‘신제품 출시 예정’을 내세우지 않고 기존 제품을 할인판매 하는 것은 이번 6월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이코스 1세대 사용자들이 구매 1년이 되는 시점인 동시에 KT&G가 신제품을 출시했고, 아이코스 역시 신제품 출시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BAT코리아는 가격 인하를 통해 재구매를 고민중인 소비자를 끌어들여 글로를 경험하게 하는 동시에 점유율을 높이는 등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5월 출시된 '릴 플러스'의 정가는 11만원이다. 할인 쿠폰을 통해 8만 3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아이코스의 정가는 12만원이다. 할인 쿠폰을 통해 구매시 9만 7000원이다. 최근 발행된 특별 할인쿠폰을 적용할 경우 7만 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글로의 할인 가격은 5만원으로, 최소 2만 9000원 저렴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 보증기간 및 수명을 고려할 때 6월에 이용자들의 재구매가 활발히 이루어지기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궐련형 전자담배 2라운드가 펼쳐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구매 소비자를 잡기위한 각 업체들의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글로는 현재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3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BAT코리아는 가격을 낮춰 더 많은 소비자가 글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 일단 글로를 접하기만 한다면 충성도 높은 고객으로 만들 수 있다는 BAT코리아만의 자신감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글로 프리미엄 컬렉션 3종 제품 이미지

같은 맥락에서 BAT코리아는 지난 4일 글로 여름 시즌 한정판 제품을 선보였다. 심미성을 가미해 소비자들에게 글로의 제품성을 어필하겠다는 의지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가격 인하를 통해 보다 많은 고객에게 글로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 할인 프로모션의 주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품에는 자신이 있다. 다만 소비자가 직접 써봐야 글로만의 우수함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글로를 접하는 사람이 늘어난다면 차후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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