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배임' 혐의 조현준 효성 회장 "물의 일으켜 죄송, 성실히 조사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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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배임' 혐의 조현준 효성 회장 "물의 일으켜 죄송, 성실히 조사 받겠다"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1.17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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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형제의 난'으로 촉발된 고소고발전 본격 수사

수백억원대 횡령,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준(49) 효성그룹 회장이 17일 검찰에 출석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대기업 총수가 검찰 포토라인에 선 것은 처음이다. 

조 회장은 "집안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 회장의 진술내용 등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과 조현문 전 부사장(오른쪽)

효성가 '형제의 난'으로 불렸던 조 회장과 조현문 전 부사장의 분쟁이 본격적인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셈이다. 

조 회장은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측근의 페이퍼컴퍼니를 효성그룹 건설사업 유통과정에 포함시켜 100억여원의 '통행세'를 징수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자신이 지분을 가진 갤럭시아포토닉스에 효성이 수백억원을 부당지원했다는 혐의와, 300억원 규모의 '아트펀드'를 통해 미술품을 비싸게 사들이는 수법으로 자금을 횡령하고 이에따른 부실 연대보증을 효성에 떠넘긴 혐의도 조사 대상이다. 

또 조 회장은 노틸러스효성 등 계열사가 홍콩 페이퍼컴퍼니에 '컨설팅' 비용으로 수십억원을 보내 해외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있다. 

검찰은 지난 11월 효성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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