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WD, 소송 취하하며 '화해' 무드...SK하이닉스 컨소시엄 반도체 인수절차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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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WD, 소송 취하하며 '화해' 무드...SK하이닉스 컨소시엄 반도체 인수절차 가속도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12.1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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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국내외 소송을 취하하기로 하고 화해계약 조인 예정

일본의 도시바와 미국의 웨스턴디지털(WD)이 도시바 메모리 매각과 관련히 화해할 조짐이 보이며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컨소시엄으로의 인수 절차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시바와WD가 일본, 미국, 국제중재재판소(ITC) 등 국내외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양사는 함께 운영중인 욧카이치 공장의 공동투자도 재개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도시바와 WD는 이르면 이번달 안으로 화해계약을 조인할 계획이지만 세부내용 확인 등에 따라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WD는 11일까지 열린 이사회에서 도시바와의 화해계약에 대해 승인했고, ITC 및 미국 캘리포니아주 고등법원에 제소한 소송도 취하키로 했다. 도시바 역시 지난 6일 WD가 양보하면 도쿄지방법원에 냈던 소송을 취하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 

이에 양사는 욧카이치 공장 협업 내용을 규정한 합볍계약을 유지하는데도 합의했으며, 2021년 이후 가동 예정인 이와테현 기타카미 공장에 대한 투자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도시바는 미국 원전 사업 실패로 인한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알짜배기인 메모리 반도체 매각을 선택했고, 지난 9월 한국의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연합에 매각을 결정했다. 한미일 연합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일본산업혁신기구(INCJ), 일본정책투자은행, 미국의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하고 있다. 

WD는 한미일 연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공식 성명을 내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WD는 일본 욧카이치 반도체 공장을 도시바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점을 들어 도시바와의 독점 교섭권을 주장해 왔으며, 받아들여지지 않자 국제중대재판소에 매각 중단 가처분신청을 냈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에도 요청서를 제출했다. 

WD의 강경한 태도로 매각이 지연되자 도시바는 28일 WD를 상대로 일본 도쿄 지방법원에 부정경쟁행위 금지를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을 제기하고 손해배상액으로 1200억엔(역 1조2200억원)을 청구했었다. 

도시바와 WD의 갈등이 봉합됨에 따라 도시바 반도체 매각 절차는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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