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독점 규제당국 승인 남아...WD와의 법정 분쟁 변수도
도시바 임시주주총회에서 SK하이닉스가 참여한 한미일연합에 도시바메모리를 매각하는 안건이 승인됐다.
도시바는 24일 지바시 마쿠하리메세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도시바메모리 매각 안건 등을 통과시켰다. 전체 주주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했던 안건은 큰 반발 없이 주주들의 승인을 받게 됐다.
이에 반전과 혼란을 거듭해 온 도시바메모리 인수전은 각국 반독점 규제당국의 승인만을 남겨두게 됐다. 다만 한미일연합으로의 매각을 반대해 온 미국의 웨스턴디지털(WD)와의 법정 분쟁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WD는 도시바와 욧카이치 공장을 함께 운영해 왔고, 이를 이유로 독점 교섭권을 요구하며 타사로의 매각에 반대해 왔다. WD는 국제중재재판소에 도시바메모리 매각 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이 날 주총에서는 소송 등의 문제로 매각이 예정대로 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쓰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은 "환경 변화 등에 대해 다양한 수단을 고려해 준비중이며, 내년 3월 말까지 주식 양도를 완료해 상장폐지를 피하겠다"고 답했다.
내년 3월 말까지 반독점 규제당국의 승인과 주식 양도가 완료되지 않으면 도시바는 상장 폐지된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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