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도시바 매각 승인, SK하이닉스 포함 '韓·美·日 연합' 인수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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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도시바 매각 승인, SK하이닉스 포함 '韓·美·日 연합' 인수 확정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5.1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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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업계 지각변동 오나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으로의 도시바 반도체 매각이 확정됐다. 발목을 잡았던 중국 당국의 반독점 심사가 통과되면서다. 

NHK,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17일 중국 정부가 일본의 도시바 반도체 부문 매각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한미일 연합은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탈 외에 애플, 델, 시게이트, 킹스톤테크놀로지 등이 참여했다. 도시바는 지난해 10월 주주총회를 열고 한미일 연합에 반도체 부문을 2조엔(약 19조5000억원)에 팔기로 결정했다. 

이후 한국,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브라질, 필리핀, 대만 등 7개국으로부터 반독점 심사 승인을 받았지만 중국만 결정을 미뤄두고 있었다. 

중국 당국의 승인으로 남은 절차는 매각대금 입금과 공식적인 서명 작업 정도다. 

도시바 인수전이 한창이던 지난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일본 출장까지 다녀오며 인수를 성사시켰다.

SK하이닉스는 경영에 참여할 수 없고, 지분 취득도 당장 되지 않아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세계 2위의 낸드플래시 점유율을 가진 도시바를 인수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컨소시엄에 함께 참여한 애플, 델 등을 통한 고객 확보, 막대한 투자로 반도체 굴기를 내세우고 있는 중국으로의 기술유출 우려 불식 등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바의 인수로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점유율은 28.6%가 된다. 단번에 36.7%의 삼성전자와 10% 이내의 차이로 좁혀진다. 특히 점유율 15.5%를 차지하는 WD가 도시바를 인수하는 경우를 고려하면 효과는 더욱 크다. 2위 사업자로 도약할 뿐더러 3위 사업자와의 격차를 벌리고 1위 사업자를 맹추격하는 구도를 그려볼 수 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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