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7억4048만주 7.6~8 링깃 계획에서 5억8000만주 6.5링깃으로 축소돼
롯데케미칼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LC타이탄(Titan)이 상장 공모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초 상장 계획 발표 당시 신주 7억4048만주를 공모가 7.6~8링깃에 발행키로 하고 수요예측을 벌였으나, 예상밖의 부진으로 5억8000만주 6.5링깃으로 공모 가격이 결정됐다.
롯데케미칼은 오는 11일 LC타이탄을 보통주 5억8000만주, 신주가액 6.5링깃(약 1744원)에 말레이시아 증시에 상장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총 발행금액은 1조116억8000만원으로 당초 기대했던 1조5000억원 수준에서 5000억원 가량 깎여 나갔다.
LC타이탄이 상장 흥행에 실패한 이유로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업가치가 낮게 평가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C타이탄의 1분기 영업이익은 6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감소했고, 전분기 대비 52.2% 급감했다.
또 늦어진 상장 일정도 영향을 미쳤다. 롯데케미칼은 LC타이탄의 상장을 지난해부터 준비해 왔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의 검찰 조사 여파로 미뤄진 후 지난 4월부터 다시 논의를 시작했고, 지난달 초 이사회에서 상장이 승인됐다.
롯데케미칼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 중 대부분을 인도네시아에 건설되는 신규 공장 건설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건설 비용은 약 4조원 정도로 추산되며, 이번 상장 공모로 건설 비용의 약 20% 정도를 확보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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