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14배 급증한 '전기차 배터리 사고'...삼성화재, "배터리 재제조 활성화 필요"
상태바
5년간 14배 급증한 '전기차 배터리 사고'...삼성화재, "배터리 재제조 활성화 필요"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4.04.05 15: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5년간 전기차 고전압 배터리 손상사고 14.1배 증가...대부분 전체 교체 수리
- 2025년 전기차 사고발생 연간 20만건 전망...배터리 손상사고는 5000여건 이상 예측
- 전기차 고전압 배터리의 재제조 활성화 필요성↑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전기차 배터리의 경미한 손상사고에도 고가의 신품 배터리로 전체 교체 수리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출처=Unsplash]

 

국내 자동차보험 점유율 1위 삼성화재가 전기차 고전압 배터리의 재제조 활성화를 강조했다. 전기차 수리비의 사회적 비용 절감이나 환경적 측면 등을 감안해 배터리의 부품교환, 수리 등을 통해 다시 활용할 필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5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 전기차 사고접수 건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국내 전기차 보급(등록)대수는 6.0배, 사고발생 건수는 6.8배 늘었으며 전기차 고전압 배터리 손상사고는 14.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배터리 케이스 스크레치 등 전기차 배터리 경미 손상사고임에도 고가의 신품 배터리로 전체 교체 수리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대형손보사 한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는 전기차량 값의 40%에 달하는 고가의 핵심부품인 만큼 비싼 수리비 지급이 줄어들면 보험료 인하 가능성도 커진다"라고 말했다. 

이번 삼성화재 조사 결과,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손상사고는 423건 발생했으며, 이는 2019년 대비 14.1배 증가한 수치로 같은기간 전기차 사고발생 건 증가율의 2배 수준이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국내 전체 전기차 등록대수(54만4000대) 고려 시, 작년 한해 동안 약 2500여 건의 배터리 손상사고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오는 2025년에는 국내 전기차 등록대수는 114만대로 전망됨에 따라 전기차 사고 발생 건수는 연간 20만건, 배터리 손상사고는 5000여건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지난해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 전기차의 배터리 손상사고로 배터리 신품 교환을 요구한 5건 중 4건은 부분 수리가 가능한 손상건으로 진단했다. 전기차 전용 진단장비를 활용한 안전진단, 외관 육안 검사 등을 통해 배터리 성능 및 기수밀 등 안전 검사 결과, 이상이 없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전기차 사고시 제작사 조차 수리/교환을 판별 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또한 일부 제작사는 배터리 케이스가 긁힌 정도의 경미 사고 조차 부분 수리를 할 수 없도록 부품을 공급하지 않거나, 내부정책을 근거로 신품 배터리팩 전체 교체만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관계자는 "고가의 전기차 배터리 파손사고가 증가하고 있지만 수리기준 부재로 대부분 경미한 손상에도 전체 신품 교체 수리가 대부분"이라며 "정비현장을 고려한 재제조 배터리의 성능평가 및 안전기준 마련을 통해 배터리 재제조 시장 활성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