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비롯한 철강업계, 2분기에도 부진 전망…수요 감소·외국산 저가공세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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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비롯한 철강업계, 2분기에도 부진 전망…수요 감소·외국산 저가공세 언제까지?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4.04.02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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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2분기 제조업 전망서 철강산업 부진 전망
증권가에서도 포스코홀딩스 실적 하회 전망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무역장벽은 또다른 리스크
중국 및 국내 경기 회복·엔저현상 해소 있어야 실적개선 바라볼 수 있어

국내 철강산업 시황이 2분기에도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황 악화에 더불어 글로벌 무역 장벽이 하나둘 세워질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부진은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한투자증권은 포스코홀딩스의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9% 증가한 4233억원으로 기대치 하회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강 부문의 평균판매단가가 기존 예상만큼 상승하지 못하고, 인건비 등을 포함한 일회성 성격의 비용들이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추가로 반영되는 점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대한상공회의소가 공개한 ‘2024년 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에서도 철강산업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BSI가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긍정적으로 예측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일 경우에는 부정적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철강 업종은 BSI 92를 기록해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대내외 리스크로는 ‘내수소비 위축’이 55.2%의 가장 높은 비율로 선정됐고, ‘원자재가 및 유가 불안정(50.1%), 대외경기 악화로 인한 수출둔화(35.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철강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사진은 포스코가 생산하는 열연제품.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생산하는 열연제품 [사진=포스코]

국내 철강산업은 최근 중국·일본산 등 외국산 철강제품의 저가공세와 함께 관세를 비롯한 통상 리스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국내로 수입된 중국산 열연강판은 약 179만톤으로 전년 대비 약 26% 증가한 수준에 달했다. 일본산 강판도 222만톤 가량 들어왔는데 이러한 수입산 제품들은 국산 제품 대비 5~10% 싼 가격으로 국내 철강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탄소국경조정제도와 미국 상계관세 등 통상 리스크도 현재진행형이다. 유럽연합(EU)은 오는 2026년 제품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 추정치에 비용을 부과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의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다. 미국 상무부 역시 최근 포스코가 수출한 열연강판에 대해 최고 0.88%의 상계관세 부과 여부를 확정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통상 리스크가 현실화됨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의 부담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에서는 중국과 국내 경기침체와 엔저현상 등 대내외 리스크의 해소가 있어야 실적개선을 바라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이 경쟁력 회복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힘쓰고 있지만 아무래도 대내외 리스크가 해소되는 부분이 보여야 실적도 따라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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