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탄소중립 중심 투자 나선다…서강현 사장 "탄소중립 선도해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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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탄소중립 중심 투자 나선다…서강현 사장 "탄소중립 선도해 나갈 것"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4.03.27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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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산업이 탄소중립 시대로 가는 곳에 투자 역량 집중"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대응 위해 현지 생산거점 마련 검토"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이 탄소중립 중심으로 미래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무역장벽으로 인한 경영 리스크에는 현지에 생산거점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 사장은 26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열린 제5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철강산업이 탄소중립 시대로 가는 곳에 투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4월 ‘2050년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했고 그 일환으로 최근 충남 당진제철소 내 액화천연가스(LNG) 자가발전소 설립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전기로와 고로가 혼합된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서 사장은 “탄소중립을 선도해 나가는 것이 주주님들의 기대에 충족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철강업계에서 부각되고 있는 통상이슈에 대한 해결방안도 밝혔다. 서 사장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생산거점도 검토하고 있으며, 어떤 지역에 투자해 무역장벽을 극복할 수 있을지 세밀한 검토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 EU 등 무역장벽이 세워지고 있는 현지에 현대제철이 직접 생산시설을 마련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현대제철 제59기 정기 주주총회 [사진=현대제철]

아울러 서 사장은 “철강 본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외에 대규모 비철소재 사업 확대는 현재로서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철강 본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집중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 진출 계획에 대해서는 “막대한 투자를 필요로 하는 만큼 리스크가 크다”며 “9조7000억원 가량의 외부 차입금이 있어 재무구조를 위협하는 투자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제철은 경량소재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고강도 경량 차강판 개발과 해상풍력용 및 친환경에너지 운송용 강재 개발, 내화강재 등 고성능 건설 강재 제품군 확대 같은 새로운 먹거리를 위한 사업에는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한편 서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미래전략상 현대제철의 역할에 대해 “수소생태계 비전 달성에 부응하고 완성차의 공급망 탄소중립 실현에 일조해 나갈 계획”이라며 “UAM(도심항공교통), 로봇 등 미래모빌리티 소재와 관련해 그룹과 전략적 협의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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