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회계부터 기후공시 해야 하는 포스코…탄소중립에 미래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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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회계부터 기후공시 해야 하는 포스코…탄소중립에 미래 달렸다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4.03.2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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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권거래위원회, 상장사 기후공시 의무화 최종 승인
우리나라도 빠르면 2026년 회계부터 기후공시 의무화 예정
스코프1, 스코프2 등 기후 관련 정보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탄소배출 많은 철강산업 특성상 배출량 산정 쉽지 않을 전망
녹색전환 기술력 확보와 기후공시 준비 함께 이루어져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기후공시를 의무화하면서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된 포스코홀딩스 역시 구체적인 기후 관련 정보를 2026년부터 공개해야 한다. 탄소배출량이 많은 철강산업 특성상 기후공시 준비와 함께 녹색전환을 위한 기술력 확보가 병행돼야 기업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SEC(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 6일 기후공시를 의무화하는 기후공시규칙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된 유동시가총액 7억달러 이상의 기업들은 2026년부터 온실가스 배출량과 함께 구체적인 기후 관련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기후공시는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다. EU는 당장 내년부터 관련 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할 예정이며, 우리나라 금융당국 역시 조만간 ESG 공시기준 초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철강기업 중 하나인 포스코의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도 미국 증권시장의 상장사다. 기후공시가 의무화되고 투자자들이 기후 관련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와 관련한 의사결정을 하게 되면, 포스코홀딩스의 녹색전환 성과가 곧 기업 경쟁력과 직결될 수밖에 없다.

광양제철소 전경. [사진=포스코]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경 [사진=포스코]

미 증시에서의 기후공시 의무화에 따라 공시 준비와 녹색전환 기술력 확보가 병행돼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 지속가능성장실에서는 최근 기후공시 의무화 추세에 대해 “미국, 유럽 등 국제사회의 기후리스크 공시규제 강화는 해당 국가에서 사업을 직접 영위하거나 상장한 국내 대기업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에 속한 중소기업에도 간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은 국내 기업이 글로벌 기후리스크 공시 규제 강화에 원활히 대응할 수 있도록 글로벌 규제 수준에 부합하는 기후리스크 공시기준을 조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들도 자체 기후공시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기후공시 준비와 함께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HyREX), 광양제철소 대형 전기로 착공, 저탄소 원료 확보 노력 등 녹색전환을 위한 기술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기술력 확보를 통해 실질적으로 탄소배출량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와 관련해서는 앞으로의 포스코 행보와 정부 협력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는 평가도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포스코의 탈탄소 전환에 대해 “큰 숙제 중 하나지만 포스코 혼자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가도 이 부분에 대해 노력하고 기업을 도와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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