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전기차 'SU7' 출시…전기차 사업 확장 신호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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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전기차 'SU7' 출시…전기차 사업 확장 신호탄 되나
  • 김한곤 기자
  • 승인 2024.03.30 0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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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28일 베이징서 전기차 ‘SU7’ 출시 발표
완충시 700km 주행 가능, 가격은 약 4010만원~5570만원
글로벌 시장 속 성공 가능성은 따져 봐야
[사진=샤오미]
[사진=샤오미]

중국 전자제품 판매기업 샤오미가 새로운 전기차 모델 'SU7’을 공식 출시했다. 전기차 사업 진출을 선언한 지 4년만이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28일 저녁 7시(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출시 행사를 통해 SU7 판매를 시작했다.

SU7은 샤오미가 전기차 사업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출시하는 모델이다. 샤오미는 보조배터리 등 가성비 있는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IT기업으로 유명하다.

IT기업 샤오미가 전기차를 완성시킨 것은 의미가 크다. 중국 전기차 기업인 BYD도 휴대폰 배터리 기업에서 시작해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 기업이 되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샤오미도 BYD 같이 미국이나 유럽 전기차 브랜드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SU7은 준대형 세단 모델로 기본형에 73.6kWh의 LFP 배터리를 탑재했다. 샤오미에 따르면 배터리 완충시 700km 주행이 가능하다. 다만, 이는 중국 기준의 주행거리로 글로벌 기준에서 테스트할 경우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행사를 통해 공개된 차량의 디테일을 보면, 엔비디아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과 함께 센터 콘솔 쪽에 약 16인치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등 현재 판매중인 전기차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격은 옵션에 따라 21만5900위안(약 4010만원)에서 29만9900위안(약 5570만원) 사이다. 경쟁 모델인 테슬라 모델3(24만5900위안)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서로 경쟁할 전망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SU7 출시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 A는 “지금까지 한번도 레이스를 해보지 않은 회사가 만든 차를 신뢰하기는 어렵다”며 우려를 표했다. 반면 다른 네티즌은 “발표된 성능과 디자인에 비해 5570만원이면 가격이 훌륭하다”며 SU7의 높은 가성비를 환영했다.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의 전기차 시장 진출에 대해 “샤오미를 보고 중국의 IT기업이 ODM(주문자의 생산 위탁을 받아 개발 및 생산하는 기업)형태의 생산방식으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드는 상황은 늘어날 것”이라며 “자동차 회사가 전기차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어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한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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